캠핑카 신차 등록 10년 새 14배...연령층도 젊어져

박홍구 2022. 11. 1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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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 튜닝비 등 캠핑카 제작 비용 3,800만 원
좌석 뜯어내고 수납장·싱크대 등 설치
배터리로 전기 공급…주행 시 자동충전
캠핑카 튜닝 시장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성장
올해 해외여행길 개방·경기침체 여파로 주춤

[앵커]

장년층 인구가 많아지고, 코로나19 이후 여행 패턴이 바뀌면서 캠핑차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캠핑차량의 신차등록만 10년 전보다 14배 정도 증가했는데, 최근엔 연령대와 이용 계층이 더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박홍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6살 서운용 씨는 1주일 뒤쯤 받게 될 캠핑카를 생각하면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3년 된 중고 승합차를 2천3백만 원에 사서 튜닝비로 천5백만 원을 추가해 캠핑카 제작을 맡겼습니다.

[서운용 / 인천시 대청도 : 일 할만큼 했으니까 나도 이제 즐기면서 살아야죠. 영상도 많이 보고 6개월 만에 결정했죠.할멈하고 같이 가야죠. 할멈하고, 기대가 나보다 더 커요.]

기존 좌석을 뜯어낸 자리에는 수납장과 싱크대가 설치되고,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들여놓았습니다.

전기는 배터리로 공급하는데 주행하면 자동충전되는 방식이고, 태양광 배터리가 보조역할을 합니다.

[캠핑카 튜닝업체 대표 : 전기밥솥, 커피포트, 이런 걸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 걸 가져와서 여기에 꽂으면 된다는 얘기죠?) 예!]

캠핑카 튜닝 시장은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던 지난해 크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여행길이 열리고 경기침체 여파까지 겹치면서 다소 주춤한 상황입니다.

[이덕영 / 캠핑카 튜닝업체 대표 : 코로나 때보다는 좀 어려워진 것 같고요. 코로나 때는 해외 나가시던 분들이 국내에서 주로 생활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캠핑카 수요가 많이 늘었거든요.]

단순 변형에 그치지 않고, 승합차나 소형 트럭의 신차를 캠핑카로 완전히 개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전석만 남기고 차체를 뜯어내 내부를 바꾸는 데 보통 1달 넘게 걸리고 구입 비용은 7천만 원에서 최대 1억 원에 달합니다.

비싼 만큼 더 많은 사람이 안락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 시설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이처럼 제작이 완료된 캠핑카는 사실상 가정집의 축소판입니다.

그래서 모터홈이라고도 불립니다.

튜닝 차량을 제외한 캠핑카 신차 등록은 지난 2012년 638대에서 지난해 8천7백여 대로 성장했고, 올해는 9월까지 6천5백여 대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등록한 캠핑카 중에는 카니발이 가장 많고, 봉고와 포터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엔 중고 캠핑카 시장도 활성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윤준 / 캠핑카 제작업체 이사 : 처음 캠핑카를 접하시는 분들, 캠핑 초보자들이 신차는 조금 부담되니까 중고차로 한번 경험을 해보시고자 많이들 오고 계십니다.]

올해 캠핑카 구매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30대였습니다.

또 캠핑카 구매자 4명 중 1명은 여성이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캠핑 인구가 앞으로 더 젊고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새로운 형태의 캠핑카들이 잇따라 출시될 전망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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