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 “원전·방산·인프라 협력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한·필리핀 정상회담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 7월 취임했다.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담이 성사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필리핀이 한국의 아세안 최초 수교국(1949년)이자 6·25 때 7400여 명을 파병한 점을 언급하며 “필리핀은 우리 우방국이다. 우리 국민은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한 필리핀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원전, 국방, 방산, 인프라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연대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필리핀 바탄 원자력발전소 재가동과 관련, 필리핀 측의 협력 제의를 환영하며 구체적 협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스마트시티 건설 등 필리핀의 인프라 확대 사업에도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문제를 논의할 시점”이라며 “과학기술과 해양 분야 공동협력은 이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원전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 원전의 경쟁력을 잘 안다며 협력에 기대를 표했다. 또 기후변화가 초래한 에너지 산업구조의 변화에 부응해 한국과 녹색기술 분야의 협력도 희망한다고 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전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밝힌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도 지지한다고 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외아들로 필리핀에선 ‘봉봉’이란 별칭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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