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아메리카’ 지역대회서 우승한 19세 트렌스젠더 논란

현화영 2022. 11. 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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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한 지역 미인대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19세 트랜스젠더 여성'이 우승 왕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응우안이 우승한 '미스 그레이터 데리' 대회 측은 12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스 아메리카를 배출하는 것과 트랜스젠더 여성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위한 안전한 공간을 만드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며 "미래의 모든 자매들이 사랑받고 받아들여지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어떠한 불안도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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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주 ‘미스 그레이터 데리 2023’에서 우승한 브라이언 응우안(19)
“미스 아메리카 100년 역사상 최초의 트랜스젠더 우승자 타이틀 가지게 됐다”
브라이언 응우안 인스타그램.
 
미국의 한 지역 미인대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19세 트랜스젠더 여성’이 우승 왕관을 거머쥐었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 뜨겁게 화제를 모으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2일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스 아메리카 지역 예선 격인 뉴햄프셔주의 ‘미스 그레이터 데리 2023’에서 브라이언 응우안(19)이 최고 미인에 올랐다.

응우안은 “미스 아메리카 100년 역사상 최초의 트랜스젠더 우승자 타이틀을 가지게 됐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할 의사가 있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브라이언 응우안 인스타그램.
 
이 대회는 1987년 시작됐으며 우승자에게 7500달러(약 99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우승자 자격 요건으로는 ‘학업 적성, 재능, 성격, 지역 사회 봉사 등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17세에서 24세 사이 여성’이라고 대회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

그런데 대회 역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인 응우안이 우승하자, 온라인 공간에선 논란이 일었다. 그가 ‘생물학적인 여성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최근 미 법원은 ‘미스 USA 선발대회 주최 측이 트랜스젠더의 참가 신청을 거절한 것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미국 연방 제9 항소법원은 “성전환자의 미스USA 참가 요구는 이상적인 미국의 여성상을 표현할 역량을 손상시킬 수 있다”라며 이렇게 판단했다.

‘미스 그레이터 데리’ SNS.
 
하지만 응우안이 우승한 ‘미스 그레이터 데리’ 대회 측은 12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스 아메리카를 배출하는 것과 트랜스젠더 여성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위한 안전한 공간을 만드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며 “미래의 모든 자매들이 사랑받고 받아들여지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어떠한 불안도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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