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2주…“책임자 처벌” 집회 잇따라
[앵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12일)로 2주가 됐습니다.
추모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고, 오늘은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대규모 집회도 잇따랐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발생 2주째.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에도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은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일구/경기 안양시 : "(이태원 참사는) 아직 진행형이라고 생각해요. 늦었지만 우리 가족들 저희 아이들과 같이 추모 마음 함께 하러 왔습니다."]
["여기서 많은 언니 오빠들이 희생됐어. 언니 오빠들 위해서 꽃 전해줄 수 있겠어?"]
경찰 통제선이 걷힌 해밀톤 호텔 옆 골목에도 지나는 시민들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세종대로 왕복 10차로를 가득 메운 사람들은, 국가가 희생자를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희생자들을 함께 위로했고 이태원 참사 전후의 부실한 대처를 지적하며, 책임자를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민들은 빗속에 촛불 대신 휴대전화 손전등으로 어두운 거리를 환하게 비췄고, 희생자의 친구들은 먼저 떠난 친구를 떠올리며 편지를 전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친구/편지 대독 : "우리가 만날 마지막 순간이 네 입대 전이었다는 걸 알았다면, 난 그날 집에 일찍 안 가고 좀 더 남아있었을까."]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에서도 종일 대규모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정권 퇴진을 외쳤고, 반대편에서 열린 보수성향 단체의 '맞불집회'에서는 전 정부 인사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오늘 낮 열린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 등 하루 동안 서울에서 크고 작은 집회로 도심의 도로는 심각한 정체를 겪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 김성현 허수곤/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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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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