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8개월 만에 헤르손 탈환‥젤렌스키 "역사적인 날"
[뉴스데스크] ◀ 앵커 ▶
우크라이나가 전쟁 초기 러시아에 점령당했던 남부의 헤르손 지역을 8개월 만에 되찾았습니다.
헤르손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제 러시아땅이라며 병합 선언까지 했던 곳이어서 우크라이나에는 역사적인 날로, 러시아에는 굴욕적인 철수로 기록됐습니다.
조명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자유광장에 시민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합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영웅들에게 영광을"
군인들이 모습을 보이자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크게 환호합니다.
전쟁이 시작되자 마자 러시아군에 내줬던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8개월 만에 수복한 겁니다.
[유리 네볼추크/헤르손주민] "우리는 우크라이나군이 우리를 해방시킬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매우 감사합니다."
특히 헤르손 지역은 지난 9월 말 도네츠크, 루한시크, 자포리자 지역과 함께, 러시아가 합병선언까지 한 지역이라 이번 탈환은 전쟁의 최대 전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오늘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우리는 국가의 남쪽을 되찾고, 헤르손을 되찾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9일 시작한 헤르손 철수 작전이 무기와 장비 손실없이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3만 명 이상의 러시아군과 5천여 개의 무기와 군사 장비, 물류 장비 등을 철수시켰습니다."
하지만, 헤르손 곳곳에선 러시아군이 버리고 간 탄약과 박격포 등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러시아군이 황급하게 탈출한 듯 군복과 식량까지 두고 갔다고 전했습니다.
수도 키이우와 동부 하르키우에 이어 헤르손에서도 굴욕적으로 철수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다른 점령지에서도 러시아의 위상은 추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3만여명의 러시아군이 이틀 만에 완전 철수하는 게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으로 위장해 헤르손에 머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유경(파리)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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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유경(파리) / 영상편집: 이정근
조명아 기자(ch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6303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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