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힘든데 '밀크플레이션'까지?‥다음주 우윳값 인상
[뉴스데스크] ◀ 앵커 ▶
세계적인 고물가에 값이 안 오른 게 없다지만 특히 장바구니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우윳값도 일제히 오릅니다.
게다가 우유가 들어가는 식품들도 연쇄적으로 값이 오르는 이른바 '밀크플레이션' 우려도 커졌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문 연 지 2년 된 서울 은평구의 한 카페.
그 사이 원두 가격이 20% 올랐지만 음료 가격은 한 번도 안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또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다음 주부터 우유가격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강두호/카페 사장] (우유가 쓰이는 메뉴는 어떤 게 있어요?) "제일 대표적으로는 카페라떼도 있고요. 한 달에 거의 (우윳값으로) 1백만 원 정도 쓰는데."
커피 원두 다음으로 가장 많이 쓰는 재료인 우유.
이 카페도 하루에 흰 우유 20리터를 씁니다.
[강두호/카페 사장] "원가 상승이 너무 많이 되다 보니까 그게 좀 부담이 많이 되죠." (가격 인상도 고민을 하고 계세요?) "우윳값 올랐다고 갑자기 올려버릴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고민 중입니다."
시중 우윳값이 오는 17일부터 일제히 오릅니다.
서울우유는 우유 전체 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합니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1리터짜리 흰 우유는 1백 원 넘게 올라 2,800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일유업 9.6%, 남양유업은 8% 인상하고, 빙그레도 편의점에서 파는 바나나맛 우유를 하나에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 올립니다.
[방은영] "요즘은 물가가 비싸서 가격을 제일 먼저 보는 거 같아요. PB 제품이 가격이 싸서 그런 거 위주로 찾을 것 같아요."
이번 우윳값 인상은 지난 3일 낙농진흥회가 우유업체에 넘기는 원유 가격을 리터당 52원 올리면서 뒤따른 겁니다.
우윳값이 오르면서 우유를 재료로 하는 버터나 치즈 같은 유제품, 빵과 아이스크림 등 식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우유가 다른 식품 가격도 끌어올리는 '밀크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지난 1년 사이 밀가루와 두부, 닭고기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20% 넘게 치솟은 가운데 '밀크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하 /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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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준하 / 영상편집 : 김재석
임상재 기자(lim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630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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