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책임자 처벌하라"…광화문에도 용산에도 추모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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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서울 도심에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면서 '국가의 존재 이유'를 따져 물었습니다.
주최 측 추산 9만 명의 참가자들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배소를 제한하는 노동법 개정 요구와 함께 이태원 참사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부근에서도 참사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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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가 내린 서울 도심에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면서 '국가의 존재 이유'를 따져 물었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빗속 도심 대로가 집회 참가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주최 측 추산 9만 명의 참가자들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배소를 제한하는 노동법 개정 요구와 함께 이태원 참사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날이 저물자 같은 자리에서 100여 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추모 촛불집회가 곧바로 이어졌습니다.
[책임자를 처벌하라! 처벌하라! 처벌하라!]
참사 희생자의 친구가 쓴 편지가 낭독됐고,
[참사 희생자 친구 (편지 대독) : 난 이제 10월 말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기사의 댓글이, 정부의 반응이, 검은 종이에 내가 쓰던 그 한 글자 한 글자가 가슴을 후벼파서 예전처럼 속없이 살 수가 없다.]
소방노조 본부장은 무대에 올라 당시 사고를 수습한 용산소방서장 등이 수사 대상이 된 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주형/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장 : 일선 소방서장과 지휘팀장이 책임져야 하는 것입니까?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사항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습니다.]
참사 당일 압사 위험을 알리는 첫 112 신고 시각인 저녁 6시 34분이 되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촛불을 끄고 침묵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부근에서도 참사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교복 차림 학생들이 광화문에 모여 삼각지 부근까지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추모 집회가 벌어진 세종대로와 삼각지 일대에서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도 열렸지만, 다행히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열린 집회로 주요 도로가 줄줄이 통제되면서 일대 극심한 교통 체증이 벌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이상학, 영상편집 : 박지인)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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