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팔뚝에서 만든 ‘인공 코’ 이식한 女…프랑스 병원 첫 성공

조성신 2022. 11.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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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HU 병원 페이스북 캡처]
프랑스에서 한 여성의 팔뚝에 3D 프린터로 코를 만들어 성장시킨 뒤 이를 코에 접합시키는 수술이 사상 최초로 진행됐다. 이 여성은 부비강 암으로 상당 부위의 코를 잃은 상태였다.

12일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는 프랑스 툴루즈의 CHU 병원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 모양의 피부를 환자 팔뚝에서 자라게 한 뒤 이를 코에 이식하는 성형수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환자는 부비강 암으로 코의 상당 부분을 절제해야 했다. 이후 여러 차례 성형 수술에도 코를 재건하는데 실패했다. 의료진은 좌절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전세계 어디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3D 프린터를 통해 코 모양의 피부를 만든 뒤 환자 팔뚝에 이식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택하기로 한 것. 이는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혈관화 작업이 병행돼야 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의료진은 완전히 자라난 코를 환자의 코 부위에 붙인 뒤 현미경 수술을 통해 혈관을 연결시키는 데 성공했다.

전세계 의료계는 찬사를 보냈다. 지금까지 다른 신체 부위를 환자 본인의 몸에서 자라게 한 뒤 이식하는 수술은 있었지만, 코가 성공한 사례는 없었기 때문이다. 3차원체인 코는 다른 기관에 비해 만들기 어렵다는 점도 시도 조차 어렵게 만든 요인 중 하나였다.

환자는 이식 수술을 받고 10일 뒤 퇴원했다. 환자는 이미 새로운 코를 이식받은 뒤 훨씬 코로 호흡하기 쉬워진 상태라고 병원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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