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원전·국방 협력 확대"…필리핀 대통령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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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6월 취임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을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났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마르코스 대통령의 취임식 때 한국 측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대표로 보낸 우리 특사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확고한 양국 관계 발전 의지를 보여주신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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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양국 정부 출범 후 첫 번째 한-필리핀 정상회담 개최
尹, 필리핀 태풍·마르코스, 이태원 참사 언급하며 위로
尹 "협력 확대…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연대"
마르코스 "尹 인·태 전략 인상 깊어…전적으로 동의"
[프놈펜·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6월 취임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을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났다. 양국 정부가 출범한 후 첫 번째 한-필리핀 정상회담이다.
윤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 데에 사의를 표하고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인상 깊게 들었다고 화답했다. 또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캄보디아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마르코스 대통령의 취임식 때 한국 측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대표로 보낸 우리 특사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확고한 양국 관계 발전 의지를 보여주신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 최근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필리핀 국민들께서 온전한 일상으로 조속히 복귀하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고 우리 정부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은 지난 1949년 아세안 최초로 대한민국과 수교했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7400여 명의 병력을 지원한 우리의 우방국"이라며 "우리 국민은 한국의 자유와 평화 수호에 기여한 필리핀 청년들의 그 숭고한 희생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하며 '필리핀은 모두의 친구가 되겠다'고 한 대통령님의 연설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원전, 국방, 방산 인프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연대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제는 저희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켜 나가는 논의를 시작할 시점"이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이어 "그러한 차원에서 저희가 최근에 개시한 양국 간의 과학기술, 어업 해양 분야에 있어서의 공동의 협력은 이러한 협력 심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저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날 윤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정말 인상 깊게 들었다"고 밝히며 "(윤 대통령이) 말한대로 이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시대다. 윤 대통령의 평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 최근 태풍과 관련한 희생자들에 대해서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전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하다"며 이번 태풍은 "기후변화에 대해서 얼마나 중요하게 대응해야 되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필리핀은 기후 변화에 취약한 나라 중 하나"라며 "글로벌 위기에 맞서서 우리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완화하고 조정하고, 또 적응해 나가는 데 있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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