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소방서장 발끝이라도”…민주, ‘폼나게 사표 던지고’ 이상민 장관 직격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장관이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고 장관직 사퇴를 일축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참 뻔뻔한 장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가 떠오르는 개탄스러운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 장관은 같은날 공개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면서도 “그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 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고 말했다.
서 부대변인은 이어 비번임에도 참사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특수본 수사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고 한 밝힌 사실을 상기시키며 “국민의 안전을 총 책임지는 주무장관임에도 참사 당일 집에만 있던 이 장관은 ‘폼 나게’ 타령으로 자리를 버티고 있다.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날 이태원 참사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한 장병이 숨지며 157명으로 늘어난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명확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부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용산경찰서 정보계장과 서울시 안전지원과장이 유명을 달리했다. 참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국민의힘은 여전히 국정조사와 특검을 거부하고 있지만 특수본 수사는 윗선은 못 본 채하며 일선 공무원들만 들쑤시고 있다. 산 사람 그만 잡고 10.29참사의 진상조사와 책임자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여권 내부에서도 주무 부처 장관이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주무부처 장관은 사실 모든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8일에는 윤상현 의원이 KBS 시상 프로그램에서 “(장관직은) 정치적으로 또 결과적으로 책임지는 자리다. 저라면 자진 사퇴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여권 내에서조차 이상민 장관의 거취를 놓고 파열음이 나오는 상황에서 결국, 열쇠는 윤석열 대통령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철저한 진상 규명이 먼저라는 입장이 확고한 만큼 당장 이 장관을 문책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윤 대통령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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