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내일 한일·한미·한미일 ‘연쇄 정상회담’
[앵커]
동남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한일,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을 연이어 갖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역내 국가들의 연대와 협력, 한중일의 협력 체계 복원을 제안했습니다.
프놈펜 현지에서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이 내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일,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별도의 연쇄 회담입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과거사 문제와 북한 위협 대응 문제가,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불이익 해소 문제가 주요 의제로 예상됩니다.
다섯 달 만에 다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미 전략자산 전개 등 북한 위협에 대한 억지력 강화 방안이 주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동남아 순방 이틀째,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 연설을 했습니다.
전쟁과 에너지 등 세계 복합 위기를 아세안과 한중일의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아세안과 한중일간 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상황입니다.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윤 대통령은 기시다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등 한중일 정상급이 3년여 만에 모인 가운데 세 나라 협력 복원 의지도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국제사회 공동 대응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기존의 원칙적 입장으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는데, "회담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것"이라던 기존 입장에 비해서는 한 발 나아간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우리의 새 인도 태평양 전략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패권 강화를 견제하는 듯한 발언도 했는데,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중국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이진이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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