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韓 인도·태평양 전략, 美에 보폭 맞추는 측면도”

김송이 기자 2022. 11. 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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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계기로 공개된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미국의 인태 전략과 보폭을 맞추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12일(현지 시각)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프놈펜의 대통령 순방 출장기자단 브리핑에서 '한국판 인태전략은 미국과 보폭을 맞춘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맞기도 하고 틀린 측면도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프놈펜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발언문을 통해 한국의 인태 전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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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계기로 공개된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미국의 인태 전략과 보폭을 맞추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2일(현지 시각)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 내 미디어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내용과 일정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12일(현지 시각)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프놈펜의 대통령 순방 출장기자단 브리핑에서 ‘한국판 인태전략은 미국과 보폭을 맞춘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맞기도 하고 틀린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미국의 기대 수준에 부응하는 측면도, 아닌 면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세안은 미중 간 치열한 전략경쟁의 전쟁터”라며 “주요 강대국 간 전략경쟁은 아랑곳하지 않고 중상주의적인 이익만 좇을 경우 오히려 미묘한 변화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실수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프놈펜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발언문을 통해 한국의 인태 전략을 공개했다. 한국의 인태 전략은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을 목표로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 확립’,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질서’ 등을 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인태 전략에 대해 중국의 공세적 부상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인태 전략에 한국이 공동보조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협력은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자유·인권·법치 같은 보편가치 수호를 대외전략의 핵심요소로 반영하고 대내외에 분명한 어조로 천명한 것은 윤석열 정부가 처음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를 매도하거나 배척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열린 자세로 공동의 이익을 목표로 협력해 나가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뜻”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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