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행' 최지만 귀국…"예상된 트레이드, 아쉽지만 새 팀 적응할 것"

문대현 기자 2022. 11. 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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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 소식이 알려진 메이저리거 최지만(31)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특히 피츠버그에는 한국인 유망주 박효준(26)과 배지환(23)이 있어 최지만으로서는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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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반 몸 담았던 탬파베이서 피츠버그로 이적
"한국 선수 있어 적응 수월할 것…WBC 출전 긍정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새 둥지를 튼 메이저리거 최지만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1.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최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 소식이 알려진 메이저리거 최지만(31)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지만은 공항에 모인 수많은 팬들에게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고 사인을 해주며 팬 서비스에 응했다.

최지만은 귀국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즌을 무사히 마쳐 다행이지만 부상으로 아쉬운 한 해였다"며 "결과적으로 가족과 같은 탬파베이를 떠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동산고 재학 시절 최고의 포수로 불리던 최지만은 2010년 고교 졸업과 동시에 미국으로 향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저니맨 생활을 이어가던 최지만은 미국 진출 6년 만인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처음 빅리그로 승격됐다.

뉴욕 양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2018시즌 중반 탬파베이로 이적한 최지만은 이 때부터 기량이 향상됐다.

2018년 9월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며 주목을 받았던 최지만은 2019시즌에는 홈런 19개를 때려냈고, 그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았다. 2020시즌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말에 "월드시리즈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끝내기 홈런을 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상에 신음하며 아쉬운 시간을 보낸 최지만은 올해 전반기 타율 0.278 7홈런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후반기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타율 0.233(356타수 83안타) 11홈런 52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플래툰(상대 선발 투수 유형에 따라 출전 여부 결정)을 적용받은 탓도 있었지만 팔꿈치 부상도 그를 괴롭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새 둥지를 튼 메이저리거 최지만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최지만은 "사실 팔이 잘 안펴져서 부담감이 있었다. 부상이 아쉽다"며 "다음주 이후 팔꿈치 수술이 잡혀 있다. 일단 예상 재활 기간은 3개월 정도인데 그리 큰 수술이 아니라 더 일찍 회복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빅리그에서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고 있는 최지만은 예상 외로 아직 국가대표 경험이 없다. 고교 졸업 이후 한국에서 공식 경기를 치른 적도 없다.

MLB 코리안 월드투어 명단에 포함됐던 최지만은 처음으로 국내에서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었지만 월드투어가 취소되며 이 마저도 이루지 못했다.

최지만은 "한국에서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휴가도 미룬 채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취소돼서 아쉽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열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팀을 옮겼기 때문에 새 팀에도 문의를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4년 반 동안 몸 담았던 탬파베이를 떠나게 된 것은 아쉬운 일이겠지만 피츠버그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특히 피츠버그에는 한국인 유망주 박효준(26)과 배지환(23)이 있어 최지만으로서는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평소에도 연락을 자주하는 후배들이다. 피츠버그에 아는 선수들이 없는데 후배들 덕분에 팀 적응을 빨리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피츠버그에 가면 내가 가장 노장이라고 들었는데 잘 이끌어보겠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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