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가상화폐거래소 파산 신청…'코인판 리먼' 오나
세계 4위 가상화폐거래소 FTX가 66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미국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코인판 리먼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국내 시장에도 파장이 미칠지, 이상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계 거래량 기준 4위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오늘(12일) 파산보호를 신청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부채는 500억 달러, 약 66조 원으로 가상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 신청입니다.
샘 뱅크맨 최고경영자도 물러났습니다.
FTX 위기는 FTX가 자체 발행한 코인의 가격을 띄워서 자산을 부풀린 걸로 추정되는 단서가 관계사의 장부에서 나오며 시작됐습니다.
이후 투자자들이 돈을 빼는 상황, '코인 런'이 시작됐고 8조2천억여원이 빠져나가자 FTX가 인출을 중단했습니다.
세계 1위 코인거래소 바이낸스와의 합병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겁니다.
이번 파산 신청을 놓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연쇄 유동성 위기를 초래해 '코인판 리먼 사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당장 FTX를 이용해 가상화폐 거래를 한 사람들은 인출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FTX 국내 이용자는 안드로이드 앱으로만 따졌을 때 최소 1만 6천여명입니다.
가상 화폐 시장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주에 비해 20% 떨어졌습니다.
다만 국내 거래소들은 FTX로 인해 국내 거래소 지급 불능 사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 : 국내 거래소들은 이미 제도권 안에 들어와 있고 실사를 계속 정기적으로 해서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거래소는 FTX가 발행한 코인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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