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예상했지만 슬펐다, 피츠버그 새로운 기회" 최지만 귀국(일문일답)
[OSEN=인천공항, 이상학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선수로 떠났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수로 돌아왔다.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최지만(31)이 9개월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최지만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해 2월 출국 이후 9개월 만이다. 전날(11일)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뒤 하루 만에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왔다.
다음은 최지만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 올 시즌 마친 소감은.
▲ 시즌이 조금 일찍 끝나서 아쉽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했는데 팀 성적도 그렇고 아쉽다. 그래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다행이다.
- 어제(11일)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는데.
▲ 운동하고 있다 전화 와서 들었다. 어느 정도 생각을 해서 괜찮았다.
- 가장 오래 뛰었던 팀이 탬파베이라 아쉬움이 있을 듯하다.
▲ 가족 같은 팀이었다. 이렇게 인터뷰할 수 있게 만들어준 팀이고, 자리에 있게 만들어준 팀이라 항상 애정이 있었다. 많이 슬펐다. 트레이드되고 나서 (케빈 캐시) 감독님이랑 통화했는데 조금 눈시울이 붉어졌다. 감독님께서도 미안하다고 말하셨다. 새로운 기회이니 긍정적인 마인드로 잘해보겠다.
- 새로운 팀 피츠버그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 어제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나서 지금 바로 와서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조금씩 오늘 아침에 (데릭 쉘튼) 감독님과 통화했는데 이제 알아가야 할 것 같다.
- 피츠버그에는 한국인 선수 박효준, 배지환도 있는데.
▲ 항상 연락을 자주 하는 후배들이다. 특히 배지환 같은 경우 올해 (메이저리그에) 입성을 했기 때문에 축하한다는 얘기도 했다. 어제도 배지환이 기사가 나기 전에 먼저 알았는지 축하한다는 문자를 보냈다.
- ML 월드투어 일정에 맞춰 준비했는데 취소된 아쉬움이 있을 듯하다.
▲ 무척 아쉽다. 저 또한 한국에서 뛰어본 적이 없고, 한국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걸로 인해 수술을 한 달 반 조금 미뤘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2주 전에 이렇게 되어서 굉장히 아쉽다.
-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하는가.
▲ 긍정적인 마인드다. 시즌 때 (허구연) KBO 총재님하고 연락을 해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야기했다. 새로운 팀에 왔기 때문에 팀에 한 번 더 물어보고 (조율을) 해야 할 것 같다.
- 팔꿈치 수술 날짜와 재활 일정은 어떻게 되나.
▲ 재활 일정은 3개월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 안으로 될 수도 있다고 하는 것 같다. 그렇게 심각한 수술이 아니다. 수술 일정은 다음주 넘어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팔꿈치 통증이 올 시즌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은데.
▲ 팔이 안 펴졌다. 계속 팔이 부어있는 상태에서 많이 부담감을 갖고 계속 치료 받으면서 했다. 올해 (초반에) 좋았는데 많이 아쉽게 됐다.
- 내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게 되는데.
▲ 뭐라 해야 할까, 부담이면 부담인데 아직 그렇게 와닿지 않는다. 1년, 1년 열심히 해온다는 생각만 했다. 저한테도 그런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제 스스로도 대견스럽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 피츠버그에 한국인 선수들 외에 아는 선수들이 있나.
▲ 피츠버그에 아는 선수들이 많이 빠졌다. 아는 선수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
- 탬파베이는 어떤 의미의 팀이었나.
▲ 이 자리, 지금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 팀이다. 항상 감사한 팀이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든 프런트까지 저를 이렇게 만들어주신 팀이다.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탬파베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 (2020년) 월드시리즈도 있지만 제 스스로는 끝내기 홈런을 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최지만은 지난 2018년 9월1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2019년 9월2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두 차례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 새로운 팀에 가게 됐는데 각오를 말하자면.
▲ 제가 제일 노장으로 알고 있다. 아무래도 팀을 잘 이끌어가야 할 것 같다. 한국 선수들도 있으니 적응하기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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