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리커창과 환담 "비핵화에 中 역할할 것"...한일·한미·한미일 연쇄 회담

박소정 2022. 11. 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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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전 리커창 총리와 환담
대통령실 "대기실서 환담…북핵 문제 의견 나눠"
尹 "北도발 우려"…리커창 "中 건설적 역할할 것"

[앵커]

동남아 순방 이틀째인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 리커창 총리와 환담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최근 북한 도발에 우려를 표하자 리커창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일정상회담 개최도 확정됐는데 내일 한일, 한미, 한미일 회담이 잇따라 열리게 됩니다.

순방 일정에 동행한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기자]

네, 캄보디아 프놈펜입니다.

[앵커]

아세안과 한중일이 함께 하는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가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상회의에 앞서 대기실에서 두 정상이 만나 환담을 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브리핑에서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 대기실에서 짧은 대화가 오갔고 북핵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북한의 최근 전례 없는 빈도의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하자, 리커창 총리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의사표명을 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는 2년 10개월 만에 열린 건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 그리고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 대신 리커창 총리가 참석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리커창 총리와 직접 대화를 나눈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그동안 아직 계획이 없다,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었는데요.

오늘 브리핑에서는 한중 회담 개최를 두고 물밑 접촉이 이뤄지는지 묻자 계속 지켜봐 달라고 언급해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의 모두 발언에서 전쟁과 인권유린, 기후 변화가 초래한 식량 에너지 안보 위기가 악화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복합 위기를 규정하고, 협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또 한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한중일 협력 메커니즘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도 언급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다양한 도전들을 함께 대응한다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중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 메커니즘도 조속히 활성화되기를 기대합니다.]

비공개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중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조 강화를 제안하는 것과 더불어 북한이 또다시 ICBM을 발사하고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아세안 정상들이 한목소리로 북핵 프로그램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하루속히 비핵화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잡히지 않았던 한일 정상회담이 추가됐군요.

내일만 세 가지 회담이 열리게 됐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동남아 순방 사흘째이자 아세안 회의 마지막 날인 내일, 연쇄 회담이 열립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한일 양측이 정상회담에 대해 공히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내일 오후 한일-한미-한미일 정상회담 순서로 열리고 각각 30분 정도씩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열리는 회담인 만큼 가장 큰 주제는 북핵 관련 논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일 안보 협력의 초점은 역시 북한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 백악관에서 중국이 북한 도발을 중단하도록 역할 하지 않으면 동북아에 미군 군사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 것과 관련해 회담에서도 미군 증강이 의제로 논의되느냐는 질문에는 증강이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대응에 있어서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실질적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한미 회담에서는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관련 추가 논의가 나올 텐데,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는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말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약식회담에 이어 두 번째가 되는데, 첫 회담은 관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는 인사 차원이었던 만큼 이번에는 강제 징용 배상금 건을 포함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가 얼마나 다뤄질지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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