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중국·일본 정상 만나 북한 군사도발 우려 표명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YONHAP NO-2263>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中 리커창·日 기시다 만나 “3국 협력 메커니즘 조속히 활성화

프놈펜=김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만나 북한의 고강도 군사 도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2019년 12월 이후 잠정 중단된 한·중·일 정상회의 등에 대해서도 ”3국 협력 메커니즘도 조속히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일본 정상, 아세안 9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핵, 미사일 능력 증강 시도가 국제사회에 대한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또다시 ICBM을 발사하고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는 한 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아세안 정상들은 한 목소리로 국제사회와 유엔 규범을 거스르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이 하루 속히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멈추고 비핵화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한·중·일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한·중·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 메커니즘도 조속히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양자 관계 약화에 따라 2019년 12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따로 약식 회담을 갖고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리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대북 공조 방안을 놓고 기시다 총리와 협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도발이 보다 빈번해지고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미·일 안보협력이 (한·일 정상회담의) 일종의 추동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중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선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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