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한중일 협력 활성화 기대"

김미경 2022. 11. 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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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 한중일 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이틀째인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복합 위기를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다양한 도전에 함께 대응한다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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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리커창 "역내 평화·안정 견인해야"
일 기시다 "아세안 '인태' 관점 지지"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 한중일 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이틀째인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복합 위기를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7년 금융위기 와중에 출범해 올해 25주년을 맞은 '아세안+3'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대면 회의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ASEAN+3에서 한중일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한중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 메커니즘도 조속히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동북아시아 3국 정상 간 회의체이지만 코로나19와 양자관계 경색 등의 상황 속에서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의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별도의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되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다양한 도전에 함께 대응한다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제안했다.

우선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공조 강화를 제안하며 올해 발효된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개방수준 제고, RCEP 회원국 간 공급망 안정화 및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의 경제기술 협력 추진 등을 제시했다고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대비 필요성도 언급하며 '아세안+3 통화스와프'(CMIM·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의 원활한 가동을 위한 적극 협력 의사도 밝혔다.

아세안+3 차원의 비상 쌀 비축제(APTERR)에 대한 지속적 기여, 청정에너지 개발·보급을 통한 식량·에너지 안보 증진 지원도 약속했다.

아세안 맞춤형 보건협력 사업 추진, 기존 한중일 중심의 '캠퍼스 아시아 사업'을 아세안까지 망라한 '캠퍼스 아시아 플러스' 업그레이드 추진 등을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 대통령 외에 리커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그리고 아세안 회원인 9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의 경우 중국에서는 관례에 따라 총리가 참석한다.

기시다 총리는 국내 정치 일정으로 출발이 늦어지면서 불참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른 새벽 전용기로 프놈펜에 도착했다.

리 총리는 "역내의 평화와 안정은 빠른 속도의 경제 성장을 동아시아에서 가능하게 했고, 동아시아가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줬다"라며 "그래서 저희는 계속해서 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새로운 '아세안+3' 협력계획이 내년 시작됨에 따라 지속해서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일본은 아세안의 '인도·태평양'에 대한 관점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회의장에서 중국, 베트남 등 다른 나라 정상들과도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북한의 전례없는 도발에 대해 우려를 전했으며 이에 리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진행한 15분간의 약식회담(풀어사이드)에서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정치적 교류 활성화에 공감했으며 연내 추진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의 방한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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