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내일 日총리와 정상회담…유엔총회 후 약 2개월만

프놈펜(캄보디아)=박소연 기자 2022. 11. 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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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 취임 후 기시다 총리와 갖는 두 번째 정상회담으로, 지난 9월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의 한일 약식 정상회담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앞서 지난 3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 관계자 발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달 중순 동남아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기간에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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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약 2달만 프놈펜서 30여분간 한일정상회담…北도발 등 안보현안 논의할 듯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12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 취임 후 기시다 총리와 갖는 두 번째 정상회담으로, 지난 9월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의 한일 약식 정상회담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한일 정상회담 전격 확정…13일 프놈펜서 개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기시다 일본 총리, 윤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뉴시스
국가안보실 고위관계자는 12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개최되고 있는 프놈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중 정상회담은 계속 지켜봐 주셔야 될 것 같고 한일 정상회담은 방금 전 확정이 됐다. 내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담은 대략 30분 안팎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순서는 가변적일 수 있지만 한일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순서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 관계자 발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달 중순 동남아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기간에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지난 9일 브리핑에서도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일 정상, 긴밀소통 필요성 느껴"…안보현안 논의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 인근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격적으로 한일정상회담이 확정된 배경에 대해 "양 정상 모두 한미간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은 느끼고 계시고 여러가지 계기에 지난번에 한일정상 통화하지 않았나. 관련해 현안 문제에 대한 해결의 차원을 넘어서 최근 북한 도발이 보다 빈번해지고 보다 긴장을 고조시키게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보현안이 한일, 그에 앞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추동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라며 "(한일 양국이) 한일정상회담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내일 정상회담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내일 가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양측이 한일정상회담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월21일 뉴욕에서 기시다 총리와 30분간 약식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2년 9개월 만에 양국 정상이 마주 앉는 성과를 거뒀지만 뒷말이 나왔다. 현지에서 일본 총리가 있던 건물에 우리 대통령이 찾아가는 식으로 회담이 이뤄지면서 저자세 논란도 제기됐다.
北도발이 영향 미친 듯…강제징용 등 논의될지도 관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두 달여 만에 일본 측과 정식 양자회담을 갖기로 한 데엔 북한의 잦은 도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첫 번째 정상회담 당시와 달리 일본이 한일협력 필요성을 보다 간절히 바라는 상황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단 의미다.

북한은 지난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데 이어 3일에는 또 한 번 일본을 향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달 6일에는 일본 측의 요청으로 양국 정상은 25분간 전화 통화도 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5년 만에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7차 핵실험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북한의 강한 도발로 한미일 공조의 절실함이 커졌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 정상화에 최대 걸림돌인 강제징용 배상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도 관심사다. 그동안은 일본 내 보수 진영에서 한일관계 정상화에 반대 여론이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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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캄보디아)=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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