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전례 없는 도발 우려” 리커창 “한반도 비핵화에 건설적 역할”
尹 “상호존중·호혜 입각한 한중 관계 발전 기대”
동남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환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난 리 총리에게 북한의 최근 전례 없는 고강도 도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고, 리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정상 대기실에서 리 총리와 환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상호존중과 호혜 원칙에 입각한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해 기대한다는 뜻을 표명하고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최근 1년 간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이에 대해 리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과, 그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핵·미사일 능력 증강 시도가 국제사회에 대한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이 또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 결단을 내리고 우리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응한다면 한국 정부는 과감한 대북 경제 지원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13일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한·미·일 3국 정상회담도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13일에 리 총리와 별도 회담을 하거나, 14~15일 참석하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국(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가능성을 양국이 협의 중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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