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완화 약발 안 먹히는 부동산 시장…약세장 강북도 수억씩 '뚝뚝'

김서온 2022. 11. 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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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완화를 포함해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 조치가 발표됐지만,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는 싸늘하다.

오히려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고금리에 추가 가격 하락 우려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38% 하락했다.

금리 인상과 주택 가격 하락의 악재가 계속돼 하락 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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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주간 변동률 가장 큰 낙폭…고금리發 가격 하락 우려 확산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대출 규제 완화를 포함해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 조치가 발표됐지만,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는 싸늘하다. 오히려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고금리에 추가 가격 하락 우려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38% 하락했다. 지난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를 조사한 이래 주간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이다. 금리 인상과 주택 가격 하락의 악재가 계속돼 하락 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강남에선 송파구(-0.58%)와 강동구(-0.47%)의 낙폭이 컸다. 강북에선 노원구(-0.55%)와 도봉구(-0.56%)의 하락폭이 늘어나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시 종로구 일원 경희궁자이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특히,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가 바닥을 친 가운데 중심업무지구와 가까운 서울 핵심 강북 주택시장도 수억원이 하락한 가운데 극소량의 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희궁자이(3단지)' 전용 84.614㎡는 지난 9월 18억9천만원(7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5개월 전인 지난 4월 21억5천만원(15층), 6개월 전인 3월 20억8천만원(9층)에 팔렸다. 하락장이 본격화하면서 강북 대장주도 약 반년 새 2억6천만원 떨어졌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인근 '경희궁롯데캐슬' 역시 올해 하반기 들어 실거래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단지의 전용 59.6737㎡는 지난 9월 11억원(2층)에 거래됐는데, 7개월 전에 매매가 이뤄진 동일면적대 매물(14억2천500만원, 14층)보다 3억2천500만원이 하락했다.

지난해 거래된 저층 매물과 비교해도 하락폭이 크다. 지난해 동일면적대 4층 매물이 각각 13억8천만원, 14억원에 팔렸으며, 2년 전인 지난 2020년에는 12억7천만원(3층)에 거래됐다. 2년 전 비슷한 층수의 매물과 비교해도 훨씬 낮은 가격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신촌푸르지오 전용 59.88㎡는 지난 9월 11억4천만원(3층)에 거래, 불과 한 달 전 거래된 매물(13억5천만원, 4층)보다 2억1천만원 내려간 가격에 거래됐다. 특히, 지난 4월 거래된 매물(13억9천만원, 3층)과 비교해서는 2억5천만원 하락했다.

인근 럭키현대아파트 역시 하락세에 진입, 10억 선이 위협받고 있다. 단지의 전용 83.38㎡는 지난 8월과 9월 각각 10억5천만원(12층), 10억4천500만원(8층)에 거래됐다. 단지의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 2020년 11월 10억 클럽에 처음 가입한 이후 지난해 9월 12억8천만원(8층)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다시 10억 초반대로 실거래가가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여전히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분위기인데, 매수심리를 좌우하는 고금리와 경기 악화 우려 등이 여전히 남아 있어 거래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현재 시장에 지배적인 영향을 행사하고 있는 금리 인상이 진행 중이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으로 매수자들의 구매력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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