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재, 논란은 나몰라라 의혹엔 흐린 눈…당사자는 지방행사에? [Oh!쎈 초점]

장우영 2022. 11. 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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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 민경훈 기자]김희재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2.06.29 /rumi@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가수 김희재의 논란이 첩첩산중이다. ‘미스트트롯’ TOP7에 이름을 올린 뒤 신곡 발매와 각종 예능 활약, 거기에 연기자 데뷔까지 성공하면서 꿈만 같았던 시간은 온데간데 없이 콘서트 논란부터 시작해 군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꽃길은 진흙탕길이 되고 말았다.

TV조선 ‘미스터트롯2’에서 7위를 기록하며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와 함께 TOP7에 이름을 올린 김희재. ‘미스터트롯’의 인기는 ‘미스트롯’을 앞지를 정도였고, 그는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등에 고정 출연하며 전성기를 달리기 시작했다. 각종 드라마 OST에도 참여했고, 2021년 새 디지털 싱글 ‘따라따라와’, ‘별, 그대’ 등을 발표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특히 김희재는 지난 6월 종영한 MBC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에서 이용렬 순경 역을 맡아 연기자로도 데뷔했다. 액션부터 로맨스까지 다양한 연기를 섭렵하며 ‘첫 연기 도전’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맹활약했다.

그렇게 김희재의 앞날은 꽃길만 펼쳐질 것 같았다. 하지만 지난 7월 9일부터 시작 예정이었던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갈등이 빚어지면서 김희재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공연을 보름 정도 앞둔 상황에서 김희재의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은 모코.ent를 상대로 계약무효 관련 소장을 서울동부지법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스카이이앤엠에 따르면 모코.ent는 서울 공연 2회, 부산 공연 2회, 광주 공연 2회, 창원 공연 2회 등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 출연료를 가수에게 지급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가 있으나 납기일까지 지급하지 않았다. 지난 13일 모코.ent에 내용 증명을 보내 미지급 출연료 지급 이행을 요청했으나, 지난 27일까지도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모코.ent 측은 총 3회분의 출연료(7월 9일, 10일, 23일 공연분)을 올해 1월에 스카이이앤엠에 선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희재 측은 아티스트 본인 이름을 걸고 하는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단 한 차례도 연습에 참여하지 않았고, 콘서트 준비를 위한 음원 제공 및 홍보에 비협조적이었으며, 모코.ent의 거듭된 요청에 12일째 연락 두절 상태”라고 설명했다.

단독 콘서트는 취소됐다. 그런데 김희재와 그의 소속사 측은 총 2회, 약 50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에 모코.ent 측은 추가 고소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고, 현재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김희재는 군 복무 특혜 논란에도 휩싸였다. 김희재는 군 복무 도중 방송 활동 및 매니지먼트 계약 등으로 군 복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희재는 2019년 11월 23일 ‘미스터트롯’ TOP7에 뽑힌 뒤 모든 연예 활동에 대한 권한을 위임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효력은 ‘미스터트롯’ 종영 후부터 1년 6개월 간 지속됐다. 하지만 김희재가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군인 신분이었다는 점에서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범 제30조(영리행위 및 겸직 금지)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김희재가 ‘미스터트롯’ 경연 기간 TV조선에서 매회 10만 원 씩, 총 120만 원을 받은 사실도 해당 조항을 위반한 것이고, 촬영을 위해 외박 또는 외출을 자주 했던 것도 과도한 특혜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희재 측은 “군 복무 당시 김희재는 군악대에 매니지먼트 계약과 출연료 등을 보고했고 지휘통제를 받았다고 한다”며 “김희재는 군악대 간부와 함께 외출 등을 했고, 경연이 늦게 끝나는 날에는 인근 군 호텔에서 숙박을 한 뒤 다음 날 부대로 복귀했다. 이 또한 군악대의 지시대로 진행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의혹은 하나 더 있었다. 김희재가 군 복무 중 콘서트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출연료는 한 회당 400만 원으로, 계약의 효력 시기는 김희재의 전역 4일 전인 2020년 3월 13일부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속사는 “공연 자체는 군 복무가 끝난 이후에 이뤄졌다. 군 복무자 신분이었을 때 수익적인 측면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논란은 첩첩산중인데 당사자인 김희재는 또 입을 꾹 다물고 소속사 뒤에 숨어 있는 상태다. 소속사가 있기에 전면에 나서지 않아도 되고, 모든 논란과 의혹에 당사자가 직접 나서서 해명하라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입장을 최소한이라도 밝히는 게 팬들에 대한 도리이자 예의다.

늘 “희며드세요”라고 말하며 팬들을 희며들게 하던 김희재지만, 이제는 논란에는 나몰라라, 의혹에는 눈을 가린 채 팬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9일에도 지방 행사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희재가 그 전에는 직접 입장을 전할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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