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서 '동전 던지기'로 당선 잇따라…동전에 울고 웃고

김기호 기자 2022. 11. 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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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바라보는 미드 카운티 선거 관계자들 (미드카운티 소셜미디어=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1위와 2위 득표수가 똑같았던 선거구에서 '동전 던지기'로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일이 연이어 벌어졌습니다.

11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미국 켄터키주 북부에 위치한 인구 600여 명의 소도시 버틀러에서 치러진 시장 선거에서 메이슨 테일러 후보가 '동전 던지기'를 통해 현직인 그렉 맥엘프레시 시장을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개표 결과, 두 후보는 각각 55표씩 얻어 동률을 이뤘고, 테일러 후보에게 뒷면이, 맥엘프레시 시장에게 앞면이 배정된 후 현지 보안관이 동전을 던졌습니다.

테일러 후보는 "동전이 바닥에 떨어져 세바퀴 돌더니 뒷면에 멈춰섰고,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며 "선거 공약대로 도시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열린 켄터키주 브레킨리지 카운티 제4구 치안판사 선거에서는 572표로 경쟁 후보와 동점을 기록한 데이비드 올브라이트가 역시 동전 던지기로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미드 카운티의 멀드로 시의회 6번 시의원 자리에 출마했던 데버라 노엘도 25센트 동전 덕에 당선자가 됐습니다.

이런 상황이 빈발하는 이유는 선거에서 동점자 발생시 '운'(lot), 즉 무작위로 승부를 결정지어야 한다는 켄터키주 법 규정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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