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민 장관, 용산소방서장 발끝이라도 쫓아야"

이상민 행안장관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일선 소방서장보다 못한 처신이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맹공했습니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오늘(12일), 브리핑을 통해 "이상민 장관은 '폼 나게' 타령 말고 용산소방서장의 발끝이라도 쫓으라"면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참 뻔뻔한 장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김은혜 홍보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가 떠오르는 개탄스러운 발언"이라면서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서 구조 업무 등을 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앞서 이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태원 참사 책임론과 관련해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싶지 않겠나"라며, "하지만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 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어제(11일), 서울시의회 행정감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참사를 막지 못했다며 자책하고 "관할 소방서장으로서 어떠한 책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서용주 부대변인은 "국민의 안전을 총 책임지는 주무장관임에도 참사 당일 집에만 있던 이 장관은 '폼 나게' 타령으로 자리를 버티고 있다"며, "비겁한 변명"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큰 권한에는 큰 책임이 따라야 한다"며, "용산소방서장의 발끝이라도 쫓으면서 '폼 나게' 타령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