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프로답게 즐길 시간…이강인 합류, 손흥민 부상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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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출국 직전 26명 명단 구성을 마친 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걱정은 뒷전에 뒀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공개한 뒤 취재진과 문답에서 "대표팀에 처음 부임했을 당시 목표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미 달성했기 때문에 무척 기쁘다"라며 '걱정은 내려놓고 즐길 시간'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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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출국 직전 26명 명단 구성을 마친 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걱정은 뒷전에 뒀다”고 했다. 이어서 “프로답게 겸허한 자세로 가장 큰 국가대항전 대회를 즐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공개한 뒤 취재진과 문답에서 “대표팀에 처음 부임했을 당시 목표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미 달성했기 때문에 무척 기쁘다”라며 ‘걱정은 내려놓고 즐길 시간’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월드컵을 바라보고 4년 넘게 정진해온 벤투호는 14일 자정 결전의 장소 카타르로 출국한다.
마지막 소집 명단에서는 고뇌가 묻어났다. 벤투 감독은 “최대한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끝까지 관찰·분석하고자 오늘 명단을 제출했다”라며 “어제 경기 이후 선발되지 않은 선수들과 면담을 했다. 선수들에게도, 저희에게도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었지만 처음부터 모두가 발탁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렸었다. 최대한 솔직하고 공평하게 대하려고 했는데 모두에게 그랬는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대표팀에는 변수가 산적해 있다. 당장 안면골절상 수술 뒤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인 훈련 중인 김진수(전북) 등의 컨디션이 걸려 있다. 벤투 감독은 만약을 대비해 27번째 예비 선수로 뽑은 오현규(수원 삼성)에 대해 손흥민의 회복 상황까지 고려해 뽑은 것이라고 인정하는 한편, 극적으로 합류한 이강인(마요르카)에 대해서는 “손흥민 부상과 일절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진수에 대해서는 “아직 팀 훈련은 못하고 있다. 내부 의무팀과 소통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풀백 포지션에) 5명을 뽑은 것은 김진수 부상 탓 만은 아니라 원래 저희 구상이었다. 오른쪽 자원 3명 중 2명이 왼쪽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른쪽 풀백 자리에는 윤종규(서울), 김문환(전북), 김태환(울산) 셋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 중 윤종규와 김문환은 왼쪽에서도 뛸 수 있다.
아울러 벤투 감독은 전날 아이슬란드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송민규(전북)의 합류에 대해 “지난 9월에는 부상 문제 등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소속팀에서 시즌을 잘 마무리했고 어제 경기뿐 아니라 소집 기간에 발탁되기에 모자람 없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경쟁자였던 K리그의 대표 윙어 엄원상(울산)과 양현준(강원)은 카타르행이 좌절됐다.
한국과 같이 H조에 속한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은 앞서 명단을 확정했고 가나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최종 명단 확정 전부터 상대가 얼마나 강한 팀인지는 알고 있었다. 세 팀 모두 각각 다른 스타일의 강팀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 팀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변함 없다. 월드컵에서 가능한 한 치열하게 싸우면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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