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벨 감독 "전체적으로 뉴질랜드보다 나은 축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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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뉴질랜드와 원정 평가전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력에 매우 흡족해했다.
벨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오렌지시어리 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 대표팀과 평가전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뉴질랜드보다 나은 축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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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뉴질랜드와 원정 평가전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력에 매우 흡족해했다.
벨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오렌지시어리 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 대표팀과 평가전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뉴질랜드보다 나은 축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전반 31분에 나온 이민아(현대제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벨호는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대만전(4-0 승), 9월 자메이카와 평가전(1-0 승)에 이어 A매치 3연승을 달렸다.
뉴질랜드와 역대 전적에서는 7승 5무 2패로 앞섰다.
발목 수술을 받게 된 지소연(수원FC)과 컨디션 회복 중인 조소현(토트넘)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이 이번 소집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대표팀은 강한 전방 압박과 조직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물리쳤다.
골을 책임진 이민아의 날카로운 발끝은 물론, 손화연, 최유리, 강채림(이상 현대제철) 등 공격진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돋보였고,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추효주(수원FC)도 여러 차례 측면 돌파로 활기를 더했다.
벨 감독은 "중요한 선수들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오늘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 게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현재 심서연(서울시청), 홍혜지(현대제철) 등이 소집 이후 다쳐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 수비수가 임선주(현대제철)밖에 없었는데도 선수들이 보여준 정신 상태와 공격적인 모습, 압박, 적극성이 굉장히 만족스럽고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소연과 조소현이 빠진 상황에서 이금민(브라이턴), 이민아, 김윤지(수원FC)로 중원을 구성했다. 김윤지는 9월 자메이카전을 준비할 때부터 합류해 비공식 2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이금민과 이민아는 대표팀 경험이 많아 김윤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심서연과 홍헤지의 부상으로 인해 기존의 스리백이 아닌 포백을 사용했지만, 여기에도 선수들이 잘 적응했다는 게 벨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공격진 세 명으로도 충분히 압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포백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마지막 5분에 뉴질랜드가 강한 공격을 시도하면서 미드필더 김윤지와 교체 투입된 박은선(서울시청)까지 센터백으로 플레이해 파이브백을 썼는데, 잘 버텨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포메이션보다 우리가 정해 놓은 공격과 수비의 원칙을 더 중요시한다. 어떤 포메이션이든 유연성을 가지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벨호는 1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뉴질랜드와 2차전을 치른다.
벨 감독은 "선수들이 우선 회복해야 하고, 부상 상태도 점검해야 한다. 오늘만큼은 승리를 만끽하고 싶다"면서 "짧은 기간에 A매치 두 경기를 치르는 건 어렵지만, 선수들의 몸 상태가 전체적으로 많이 올라와 높은 수준의 경기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승리에 앞장선 이민아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생겨 어수선할 수 있지만, 선수들이 집중해 경기를 잘 마치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수들과 조직력 훈련을 통해 호흡을 계속 맞추고 있고, 같은 팀에서 뛰는 선수도 워낙 많아 호흡은 걱정하지 않는다. (상대에) 어떻게 대처하고 공격할지에 대해서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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