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독일 대표팀 합류한 ‘수퍼 마리오’... 한번 더 월드컵 우승 이끌까

김영준 기자 2022. 11. 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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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독일 대표팀의 마리오 괴체.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결승골로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으나 이후 기량이 하락해 2017년 11월 이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고 있었다. /AFP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각국의 참가 선수 명단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네이마르(브라질),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어김없이 출격하는 가운데,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독일의 마리오 괴체(30·프랑크푸르트)다. 괴체의 발탁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2017년 11월 이후 한번도 독일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다가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에 깜짝 발탁됐기 때문이다.

괴체는 2009년 도르트문트에서 데뷔한 이후 독일 축구계의 신성으로 떠오르며 ‘수퍼 마리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재능을 인정 받아 2013년 독일 최고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괴체는 당시 결승전에서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연장 후반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조국에 월드컵 트로피를 안긴 주역이 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의 커리어는 탄탄대로를 달릴 것 같았다.

그러나 괴체는 이후 기량이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돌아가 재기를 노렸지만 예전의 실력을 찾지 못했다. 자연스레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기회도 사라졌다.

괴체는 절치부심하며 기회가 다시 찾아오기만을 기다렸다. 2020년 네덜란드 리그 아인트호벤으로 팀을 옮겨 재기를 노렸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왔다. 이곳에서 입지를 되찾은 그는 분데스리가 14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22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4위에 올라있는 팀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 결국 그는 5년만에 조국의 부름을 받았다.

괴체는 대표팀에 발탁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래 걸렸다. 정확히 5년만이다”라며 “월드컵에 나서는 독일 대표팀에 다시 합류해서 행복하다.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독일은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 일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독일은 22일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른다. 2014 대회 우승의 주역 ‘수퍼 마리오’가 2018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본 조국을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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