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짜리 변호사' PD "회차 축소, 누구의 잘못도 아냐"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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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짜리 변호사' 김재현 PD가 회차 축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재현 PD는 최근 스타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 11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극본 최수진·연출 김재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쾌한 소재,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천원짜리 변호사'는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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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PD는 최근 스타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 11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극본 최수진·연출 김재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남궁민 분)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이다.
이날 김재현 PD는 연출에 있어 주안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그는 "우리 드라마엔 여러 장르가 섞여 있는데 그 각각의 장르를 누구나 아는 패턴으로, 쉽게 만들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회차에는 휴머니즘을, 어떤 회차에는 호러, 혹은 멜로 등 매번 드라마의 톤 앤 매너를 바꿨다"며 "그러면서도 코미디 드라마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 가장 애썼다. 그 조율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장 공들인 장면도 공개됐다. 김 PD는 "8부 찍을 때 제일 애썼다. 8부는 내게 '성 안에 살던 천지훈이가 이주영(이청아 분)을 만나 성 밖으로 나오는 이야기'였다. 그걸 이미지로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중에서 제일 애썼던 장면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지훈이 혼자 술을 마시다가, 이주영과 나란히 비 맞는 장면으로 이어지는 시퀀스를 꼽겠다. 조명과 출연자들의 움직임, 살수(비 뿌리는 장치)의 느낌까지 살피며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 길바닥에 두 배우를 거의 세 시간 동안 눕혀 놓았다"고 밝혔다.
유쾌한 소재,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천원짜리 변호사'는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모았다. 그러나 14회 편성이 12회 편성으로 축소, 주 1회 공개로 바뀌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재현 PD는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가 없다.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가졌다. 처음이었지만, 마음과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 일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시청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축소된 편집 기준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회차 축소 시 편집할 부분과 살릴 부분의 기준은 과거 서사를 기준으로 잡았다. '지훈의 이야기를 어떻게 잘 마무리를 지을까'라는 지점이 기준이었다"고 알렸다.
축소의 아쉬움은 시즌2로 달랠 수 있을까. 김재현 PD는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기회와 조건이 허락한다면"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시청자분들이 원한다면 언젠가 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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