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명단 탈락 가장 아쉬운 선수는? '박지수-엄원상'[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이재호 기자 2022. 11. 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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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최종 26인 명단이 발표됐다.

결국 부상만 아니었다면 대표팀 내에서 입지도, 활약도 등 모든 면을 고려할 때 박지수는 월드컵 최종명단에 뽑힐 수 있었지만 부상이 이를 앗아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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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최종 26인 명단이 발표됐다. 모든 선수들이 명단에 포함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쉬운 선수는 있기 마련이다.

탈락 선수 중 가장 아쉬운 선수는 역시 박지수(FA)와 엄원상(울산 현대)일 수밖에 없다.

중앙 수비수 박지수(왼쪽)와 엄원상. ⓒKFA

파울루 벤투 감독은 12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최종명단 26인 발표를 진행했다.

박지수는 11일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38분 발목을 다쳐 들것에 실려 나갔다. 상대와 공중볼 경합을 하려고 뛰는 순간 왼쪽 발목이 심하게 돌아갔다. 의료진이 들어와 상태를 확인한 후 팔로 X자 사인을 내며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음을 알렸다. 박지수는 들것에 실려 나갔고 조유민이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명단 발표 직후 박지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최종명단에 포함될 수 없는 몸상태임을 알렸다. 박지수는 "오늘 오전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너무나 아쉽지만 월드컵 무대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최고의 무대에 서기 위해 지난 4년의 시간 속에서 무수히 많은 땀방울을 흘렸기에 갑작스러운 부상이 너무나 아쉽기만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팬이자 친구로 돌아가 대표팀을 응원할 것입니다. 저만큼이나 저희 동료들 또한 간절하게 이번 월드컵을 준비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알기에 누구보다 뜨겁게 응원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2023시즌은 물론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 수 있도록, 아울러 늘 성원해주시는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금 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자신의 최종명단 탈락에 대한 아쉬운 마음과 대표팀의 선전을 바랐다.

들것에 실려나가는 박지수.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지수는 뽑힐 가능성이 있었다"면서 "이후 개인 면담을 진행했고 그 내용은 우리끼리의 얘기로 남겨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부상만 아니었다면 대표팀 내에서 입지도, 활약도 등 모든 면을 고려할 때 박지수는 월드컵 최종명단에 뽑힐 수 있었지만 부상이 이를 앗아간 셈이다.

엄원상은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도 끝내 월드컵을 가지 못한 선수가 됐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가 장점으로 후반 조커로 충분히 활용될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지난 6월과 9월 A매치에서도 엄원상은 후반 조커 역할을 훌륭히 해내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2022 K리그에서 MVP급 활약을 하기도 했다. 올시즌 33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는 공격포인트 K리그 전체 6위의 기록이자 울산 팀내 1위였다. 울산을 우승으로 이끄는데 혁혁한 공을 세워 MVP가 유력해보였지만 울산 구단이 구단당 한명만 낼 수 있는 MVP후보로 주장인 이청용을 냈다. 여기에 베스트 일레븐 투표에서도 주포지션인 오른쪽이 아닌 공격수로 내면서 최다골을 넣은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와 조규성(전북 현대)에게 밀려 리그 베스트일레븐도 선정되지 못했다.

ⓒKFA

'무관의 제왕'으로 불린 엄원상은 그래도 월드컵이라도 나가 한풀이를 하는가 했다. 하지만 송민규(전북 현대)가 11일 아이슬란드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확 튀어올랐고 결국 송민규에게 밀려 최종 26인 명단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엄원상 입장에서는 울산을 우승시키고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뛰어난 활약을 했음에도 어떤 상도, 그리고 월드컵도 가지 못하는 정말 억울한 2022년을 보내게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26인 최종명단

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송범근(전북 현대)
DF : 김민재(SSC 나폴리) 김영권(울산 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
RB - 김문환(전북 현대) 김태환(울산 현대) 윤종규(FC서울)
LB - 김진수(전북 현대) 홍철(대구FC)
DMF – 정우영(알사드) 백승호(전북 현대)
CMF -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05) 손준호(산둥 타이산) 이강인(RCD 마요르카)
WG - 손흥민(토트넘 훗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권창훈(김천 상무) 나상호(FC서울) 송민규(전북 현대) 정우영(SC 프라이부르크)
FW -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 현대)
+예비 오현규(수원 삼성)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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