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아세안+3 경제협력 강조 “RCEP 개방 수준 제고 추진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에서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개방 수준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안+3 역내 다자간 통화스와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 또한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아세안과 한중일간 협력 확대를 강조하며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공조강화를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로 밝혔다. 윤 대통령은 RCEP의 개방 수준을 제고하고, RCEP 회원국간 공급망 안정화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에서 경제기술 협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RCEP는 한중일과 아세안10개국, 호주·뉴질랜드가 참여하는 FTA로, 지난 2월 한국에서도 발효가 됐다.
윤 대통령은 이어 CMIM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또 식량·에너지 안보를 강조하며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에 대한 지속적 기여와 청정에너지 개발과 보급을 약속했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보건 협력 강화와 역내 인적 교류 활성화 등을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중일 사이 협력을 강화하려면 역내 안정과 평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핵·미사일 능력 증강 시도는 국제사회에 대한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이 또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아세안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미얀마 사태를 언급하며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아세안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미얀마의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안+3은 아세안 국가들과 한중일이 함께 하는 역내 회의체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공동대응을 계기로 출범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그리고 미얀마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프놈펜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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