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 겪은 '골든보이' 이강인, 최종 명단에 포함…카타르에 뜰 '특급 조커'

이재상 기자 2022. 11. 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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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골든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최고의 폼을 보이고 있는 이강인이 '특급 조커'로 카타르 무대를 누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보수적인 선수 기용을 하는 벤투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강인의 재능을 잘 활용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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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
이강인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이 1대 0 승리, 이강인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22.9.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골든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최고의 폼을 보이고 있는 이강인이 '특급 조커'로 카타르 무대를 누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2일 광화문 교보타워에서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인을 발표했다. 최종 명단에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미드필더 포지션에 이강인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벤투 감독에게 외면을 당했던 이강인의 합류를 두고 물음표가 붙어있었으나 이강인은 리그에서의 활약을 통해 사령탑의 고집을 꺾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A대표팀에 발탁했지만 한 동안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2019년 9월 조지아와의 친선전(2-2 무)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0-3 패)에 출전한 뒤 대표팀의 외면을 받았다.

특히 9월 A매치 명단에 뽑혀 오랜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이강인은 1분도 기회를 받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당시 벤투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거셌다.

하지만 이강인은 월드컵을 앞두고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그는 마요르카 소속으로 올 시즌 리그에서 14경기에 나와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13경기에 선발로 나왔을 정도로 소속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국가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벤투 감독은 이날 명단 발표 자리에서 이강인의 발탁을 두고 "기술이 상당히 좋은 것이 장점인 선수"라며 "몇 가지 부분에서 발전을 보였기에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언제 활용할 수 있을지는 지금 말씀 드리기 어렵다"라며 "경기를 해봐야 한다. 월드컵이나 경기 중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기 어려워서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일단 최종 엔트리에는 포함됐으나 이강인은 선발보다는 후반 조커로 뛸 가능성이 높다. 벤투 감독은 그 동안 중원 미드필더로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알사드) 등을 중용해 왔다.

보수적인 선수 기용을 하는 벤투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강인의 재능을 잘 활용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벤투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은 14일 오전 0시25분 결전지인 카타르로 향한다. 손흥민, 김민재(나폴리), 이강인 등 유럽파 선수들은 현지에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경쟁을 펼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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