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이동국, 김민재의 아픔이 박지수에게도…“누구보다 뜨겁게 응원할 것”

민준구 2022. 11. 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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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뜨겁게 응원할 것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2022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최종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2018년 첫 국가대표 발탁 이후 4년을 기다렸던 박지수.

저는 팬이자 친구로 돌아가 대표팀을 응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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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뜨겁게 응원할 것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2022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최종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 김민재, 그리고 이강인까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모두 합류했다. 그러나 박지수(28)의 이름은 없었다.

박지수는 지난 11일 수원 화성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7분경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생애 첫 월드컵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치명적인 부상.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 말았다. 끝내 그는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박지수는 지난 11일 화성 아이슬란드전 전반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그는 결국 4년을 기다린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한국 축구 역사에서 박지수와 같이 월드컵 직전에 부상으로 좌절한 사례는 종종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1998 프랑스월드컵 직전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쓰러진 황선홍, 그리고 2006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K리그 경기에서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이동국, 최근에는 2018 러시아월드컵 직전에 부상으로 이탈한 김민재, 김진수, 권창훈 등이 있다.

월드컵이란 축구 선수에게는 꿈의 무대다. 세계 최고의 이벤트이자 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여러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월드컵이다. 현재 박지수가 가진 좌절감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박지수는 최종 명단 발표 1시간 전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장문의 글을 남겼고 마지막에는 “누구보다 뜨겁게 응원할 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2018년 첫 국가대표 발탁 이후 4년을 기다렸던 박지수. 그러나 그는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결전을 앞둔 26인의 태극전사들을 위한 아낌없는 응원을 바랐다.

다음은 박지수의 SNS 게시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박지수입니다.

지난밤 아이슬란드전 이후로 팬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난 2018년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월드컵을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오전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너무나 아쉽지만 월드컵 무대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최고의 무대에 서기 위해 지난 4년의 시간 속에서 무수히 많은 땀방울을 흘렸기에 갑작스러운 부상이 너무나 아쉽기만 합니다.

저는 팬이자 친구로 돌아가 대표팀을 응원할 것입니다. 저만큼이나 저희 동료들 또한 간절하게 이번 월드컵을 준비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알기에 누구보다 뜨겁게 응원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2023시즌은 물론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 수 있도록, 아울러 늘 성원해주시는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금 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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