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명단 발표, 벤투 “이강인 발탁 손흥민과 무관..월드컵 즐기겠다”(일문일답)
[뉴스엔 김재민 기자]
벤투 감독이 최종 명단을 발표하며 월드컵을 즐기고 오겠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11월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11일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월드컵 직전 최종 평가전을 통해 국내파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 최종 명단을 추렸다. 예상을 벗어나는 깜짝 발탁은 없었다.
현재 부상 중인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물론 김민재, 이재성, 황희찬 등 주요 유럽파는 모두 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 9월 A매치 기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강인도 이름을 올렸다.
김진수, 정우영 등 부상 우려가 있는 다른 선수들도 모두 카타르로 향한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 앞서 "질문에 앞서 한마디하고 싶다. 추가로 카타르로 갈 선수가 있다. 오현규다. 26명 최종 명단에는 없지만 선수와 면담을 마치고 상황을 설명했다. 카타르에서 팀과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선수단에 이상이 없으면 제외되겠지만, 공격수 포지션에서 특이 사항이 발생하면 명단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 파울루 벤투 감독 명단 발표 기자회견 일문일답
- 손흥민의 복귀 시점, 손흥민 부상과 이강인 발탁의 연관 관계 ▲ 선수 본인, 토트넘과 지속적으로 연락 중이다. 훈련 시점은 미정이다. 기다리면서 매일 상황을 봐야한다. 아직 컨택할 시간이 있고 선수가 편안하게 회복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이강인 선발은 손흥민의 상태와는 무관하다.
- 오현규 예비명단은 손흥민 부상 문제인가 ▲ 그것 때문에 같이 가는 게 맞다.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만 같이 가는 것은 아니다.
- 이강인 발탁, 투입 시기는? ▲ 이강인의 장점은 기술이다. 이전과 비교해 발전이 있었기에 선발했다. 언제 투입할지는 지금은 알기 어렵다. 경기를 해봐야 한다. 월드컵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예상하기 힘들다.
- 오현규 평가 ▲ 좋은 기술과 피지컬을 갖췄고 스피드도 빠르고 경합도 강하다. 계속 관찰한 선수다. 대표팀 소집 후 관찰하면서 결정하게 됐다.
- 송민규, 윤종규 평가 ▲ 경기를 보셨기에 장점을 다들 알 거다. 선수 개인 특성만 놓고 분석하지 않는다. 팀적으로 녹아드는 것도 고려한다. 송민규는 이전에도 선발이 됐다. 부상 문제가 있어 운이 좋지 않았다. 시즌을 마무리 잘했고 소집 때 보여준 모습이 선발하기에 충분했다. 윤종규도 비슷하다. 우리 스타일에 적응을 잘했다.
- 김진수 상태와 출전 가능 여부 ▲ 김진수는 아직 정보가 필요하다.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쉽지 않은 문제다. 시간이 많지 않은데 아직 개인 훈련만 하고 있다. 의무팀과 소통해서 언제 훈련이 가능한지 지켜보겠다. 풀백 5명을 선택한 것은 김진수의 부상 때문만은 아니다. 오른쪽 풀백 중 2명이 왼쪽도 소화 가능해서 5명을 골랐다.
- 아이슬란드전이 최종 명단에 영향을 줬는지 ▲ 최선의 선택을 위해 매 순간이 중요했다. 소집에서 같이 하다 빠진 선수들은 경기 끝나고 개별 면담했다. 26명만 선발할 수 있기에 축구의 일부다. 4명의 윙어를 선발하려고 했다. 다른 특징을 지닌 2명은 윙어로 뛸 수도 있다. 그래서 4명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 가장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포지션과 선수 ▲ 최종 명단은 오늘 전달했다. 최대한 분석하기 위해서였다. 몇 포지션 고민이 있었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았기에 결정하게 됐다. 선수 하나를 특정하기 보다는 어제 경기 이후 선발되지 않은 선수들 면담할 때가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소집 처음부터 뽑힌 선수가 모두 발탁될 수 없다는 걸 알았고 축구의 일부다. 최대한 솔직하고 공평하게 하려고 했지만 선수들 모두에게 공평했다 느껴졌을지는 모르겠다.
- 박지수 부상이 아니었다면 ▲ 뽑힐 가능성이 있었다.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개별 면담 내용은 우리끼리의 얘기로 남기겠다.
- 우루과이, 포르투갈 명단은 나왔다 ▲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는 이미 알고 있기에 정확한 명단이 필요한 건 아니었다.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강한 것은 맞다. 대부분 선수가 높은 레벨에서 세계 최고의 리그, 세계 최고의 팀에서 뛰고 있다. 명단을 알았다고 해서 목표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에서 최대한 싸우면서 결과를 가져오는 게 목표다. 우리가 경쟁을 잘하더라도 상대가 매우 강하기에 어려움은 분명 존재할 것이다.
- 월드컵에서의 목표, 그것이 향후 한국 축구에 어떤 영향 미칠지 ▲ 긴 시간 준비했고 다양하게 준비했다. 카타르 사전 답사도 준비의 일부였다. 주 목표는 팀을 최대한 잘 준비하는 것이고 카타르 도착 후 첫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첫 경기 이전까지 일반 훈련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회복 후 경기를 해야 한다. 강팀을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고 전략은 상대에 맞춰서 할 것이다.
- 기대감이 더 큰지, 걱정이 더 큰지 ▲ 가장 마지막 끝에 있는 감정이 걱정이다. 뒷전에 둬야 한다. 월드컵 걱정은 전혀 없다. 대표팀에 와서 주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었고 진출해 기쁘다. 월드컵은 프로답게, 겸손하게, 가장 큰 대회를 즐기겠다.(사진=파울루 벤투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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