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짜리 변호사’ PD “남궁민 눈물은 한번만, 언제 울지 기다렸다” [인터뷰 종합]

김채연 2022. 11. 1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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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짜리 변호사' 김재현 감독이 드라마 흥행의 이유로 배우들을 꼽았다.

SBS '천원짜리 변호사' 김재현 감독이 최근 OSEN과 종영 인터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언급했다.

이날 김재현 감독은 남궁민, 김지은, 최대훈, 박진우, 이덕화, 공민정, 이청아 등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순간을 회상하며 "배우가 감독보다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면 감독이 편해진다. 사소한 디렉팅이나 씬에 대한 설명이 필요 없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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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천원짜리 변호사’ 김재현 감독이 드라마 흥행의 이유로 배우들을 꼽았다.

SBS ‘천원짜리 변호사’ 김재현 감독이 최근 OSEN과 종영 인터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언급했다.

이날 김재현 감독은 남궁민, 김지은, 최대훈, 박진우, 이덕화, 공민정, 이청아 등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순간을 회상하며 “배우가 감독보다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면 감독이 편해진다. 사소한 디렉팅이나 씬에 대한 설명이 필요 없어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모니터 앞에 앉아 그저 씬의 무드만 관찰하면 되고, 언제나 찍는 방식으로 찍어버리면 되니까… 그 즈음이 되면 이제 어떤 씬이 찾아와도 꽤나 재밌게 뽑히는 수준이 되는데, 우리 드라마는 그 시점이 진짜 빨리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재현 감독은 “이 드라마가 잘된 이유를 뽑으라면 나는 그 공의 모두를 배우들에게 돌리고 싶다. 대본이 상상하는 것보다, 또 감독이 연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배우들이 해줬다. 감사하다”고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재현 감독은 ‘천원짜리 변호사’ 중 가장 공들인 장면으로 8부를 꼽았다. 그는 “8부 찍을 때 제일 애썼다. 8부는 내게 ‘성 안에 살던 지훈이가 주영을 만나 성밖으로 나오는 이야기’였다. 그걸 이미지로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 그 중에서 제일 애썼던 장면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지훈이 혼자 술을 마시다가, 주영과 나란히 비 맞는 장면으로 이어지는 시퀀스를 꼽겠다. 조명과 출연자들의 움직임, 살수(비 뿌리는 장치)의 느낌까지 살피며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 길바닥에 두 배우를 거의 세 시간 동안 눕혀 놓았다”고 덧붙였다.

과거 회상씬을 촬영하면서 배우들에게 특별하게 요구했던 점이 있냐는 물음에 그는 “7-8부를 접근하는 게 아주 조심스러웠다. 왜냐하면 ‘무거웠으니까.’ 그래서, 6부부터 조금씩 무게를 깔기 시작했다. 7부와 8부를 위한 음악도 모두 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7-8부는 카메라 색설정, 카메라워크, 색보정 방식과 조명 방식도 달리 했다. 7-8부를 이 드라마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2막으로 나눴다. 같은 코미디를 해도 관객이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질 테니까”고 전했다.

또한 김재현 감독은 남궁민의 몰입을 위해 당시 촬영 스케줄을 조정하기도 했다고. 그는 “7-8부에 돌입했을 때에는 배우의 몰입도를 위해, 천변 시절의 스케줄을 걷어냈다. 민 선배가 가능하면 천검에만 몰입할 수 있기를 바랐다. 지훈이 우는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7-8부를 통틀어 눈물을 남발하지 말고, 딱 한 번만 울자’고 약속했다”며 “나는 민선배에게 언제 울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가 언제 울지를 기다렸다”고 했다.

김재현 감독은 “그 후로 촬영은 늘 그랬다. 배우가 오고, 얘기를 나누고, 그가 움직이면서 자기의 공간을 살펴보고, 그때 스태프들은 숨죽여 그의 눈을 살핀다”며 “살피다 보면, 배우가 준비됐다고 말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준비해줘야 하는 순간들이 보이니까. 그 정도였다. 그렇게 찍었다”고 설명했다.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으로, 지난 11일 종영했다. /cykim@osen.co.kr

[사진] SBS ‘천원짜리 변호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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