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로 희망 주고파"…전종서, 사명감으로 지불한 '몸값' [인터뷰M]
배우 전종서가 연기자로서의 사명감을 되새겼다. "'몸값'을 보며 희망을 얻었다"는 팬 반응을 동력 삼아,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그다.
최근 전종서는 iMBC연예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극본·연출 전우성) 인터뷰를 진행했다.
'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재난 스릴러를 그린 드라마다. 이충현 감독의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파격성에 지진으로 무너진 세상이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덧입혔다.
극 중 전종서는 장기매매 조직의 에이스 경매사 박주영 역을 맡았다. 갑작스러운 지진에 휘말려 노형수(진선규), 고극렬(장률)과 탈출을 위해 분투하는 인물.
전종서는 "지금껏 출연했던 작품 중 '몸값'이 가장 힘들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처음부터 끝까지 젖어있어야 했다. 추웠다가, 따뜻했다가를 반복하다 보니 신체적으로 힘들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원테이크 촬영도 그에게 도전이었다. 전종서는 "100퍼센트 대사를 숙지하고 공식 외우듯이 찍은 작품은 없었다"며 "사흘 리허설하고, 하루 촬영하는 걸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대사를 외우게 됐다. 그러면서 합이 맞아갔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전종서의 아이디어가 대본과 캐릭터의 맛을 살렸다. 그는 "'몸값'이 장편화 되고, 시나리오가 완전히 탈고되지 않았을 때 미리 출연 제안을 받았다. 당시엔 캐릭터 발전이 많이 안 돼있었다. 그래서 제작자, 감독님 모두 캐릭터에 대해 오픈 마인드였다. 주영이의 대사를 줄여갔고, 홍일점으로서 메리트가 있을 만한 부분을 고려해 여러 차례 수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데뷔해 '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까지 묵직한 장르물로 필모그래피를 채워온 전종서. "어떤 장르물이든 대중에게 유머러스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불안과 절망을 다룬 콘텐츠를 접하면서도 그 안의 캐릭터를 보면서 유머와 재미를 느끼게 하고, 매료시키고 싶다."
전종서가 생각하는 '몸값' 역시 유머와 오락성이 반영된 드라마라고. 그는 "'몸값'은 현 시대의 유머가 반영된 것 같다. 5년 전, 10년 전에 개봉했으면 관객들이 지금 모습처럼 바라봐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대중의 유머 포인트를 연기자로서 해소해드리고 싶다. 그 점에 있어서 '몸값'이 시원하게 씻어드리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재난 스릴러를 표방한 드라마지만, 유머러스함과 코믹함이 곳곳에 묻어났다.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상황에도 전종서, 진선규, 장률의 치졸한 말싸움이 이따금씩 실소를 유발했다.
이러한 연기에 대해 '몸값' 원작자이자 연인 이충현 감독의 반응은 어땠는지 묻자, 전종서는 "굉장히 재밌다더라"며 "많은 분들이 보시게 된 것을 기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종서는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정 인물에 끌리는 건 없다. 시나리오가 재밌다고 느껴진다면, 그 캐릭터를 내 스타일대로 승화시키는 편이다. 로맨틱한 장르로도 다가갈 거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팔색조 같은 배우를 꿈꾸는 전종서. "희망을 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그는 "최근에 인스타그램에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받았는데, 피가 사방으로 튀기고 폭력이 가득한 '몸값'의 이야기에서도 '주영이를 보면 괜스레 희망찬 느낌이 든다'더라. 기억에 많이 남았다. 처음 사명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든 간에, 내 연기가 누군가에게 희망을 준다고 생각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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