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출산 이후 일 끊겨..연기 소중함 느꼈죠"[★FULL인터뷰]
최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첫번째 아이'의 배우 박하선과 스타뉴스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첫번째 아이'는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통해 의지할 수도 홀로 설 수도 없는 세상과 마주한 우리 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박하선은 첫 아이를 출산하고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무수한 딜레마를 겪으며 의지할 수도 홀로 설 수도 없는 세상과 마주한 30대 여성 정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3년 전에 찍은 영화다. 제가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끝난 직후 이 영화를 만났고, 당시에는 엄마로 나오는 영화가 처음이었다"며 "특별이 이 영화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엔딩에 꽂혔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끌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으로 대본이 눈에 안 들어왔다. 겨우 대사만 외우고 첫 촬영에 들어갔는데 오히려 촬영 날이 재밌고, 욕심도 생기더라. 그래서 '나는 연기를 좋아하는구나'라고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라면서도 "누군가와 헤어짐이 많은 시기라서 숨을 못 쉴 정도로 가슴이 아팠는데 어디서 진통제를 먹으면 마음이 아픈 것도 괜찮아진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속는 셈 치고 먹어봤더니 괜찮더라. 진통제를 먹으면서 영화를 찍었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인터뷰 내내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영화 속 캐릭터와 자신의 상황이 공감돼 몰입이 쉬웠다는 그는 "여자 배우들은 임신하면서부터 일이 끊기기 쉽다. 저도 임신했을 때 일이 없었고, 아이를 온전히 보게 됐다. 15개월 동안 모유 수유했는데 나는 세상에서 제일 귀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답답함이 있었던 것 같다. 모유 수유는 세 시간에 한 번씩 줘야 하기 때문에 어디를 나갈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날 지인들이 모임에 나오라고 했는데 나갈 수가 없었다. 담담한 척 말했지만, 갑자기 실핏줄이 터질 정도로 눈물이 나오더라"라며 "당시 제가 울적하다는 걸 알게 됐다. 그걸 느껴봤기 때문에 영화 속 내용이 더 공감 가고 와닿지 않았나 싶다. 물론 아이는 너무 예뻤지만, 답답함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극복이라고 하기엔 거창하고, 자연스럽게 지나간 것 같다. 딱히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복귀하고, 일을 하니까 연기가 너무 소중하고 좋더라. 지금은 새벽에 나와도 새벽 공기가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아이에게 감사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웃었다.
이렇듯 박하선은 출산과 육아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딸에 대한 애정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이를 일찍 낳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체력이 갈수록 떨어진다"고 웃으며 "비교적 일찍 결혼하고, 일찍 출산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는다. 20대 때 불안정하고, 일을 하고, 연애를 해도 채워지지 않는 불안함이 있었다. 근데 결혼을 동시에 안정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하다 보면 당연히 힘들 때가 있다. 예전에는 혼자 오롯이 견뎌내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아이라는 존재가 힘이 된다. 아이가 없으면 못 살 것 같더라. 너무 소중하고, 예쁘다"라며 "지금은 아이가 결혼할 때까지는 살아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산다. 아이는 제 전부다. 아이 덕분에 잘살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며느라기', '산후조리원'에 이어 영화 '첫번째 아이'에서도 워킹맘 역할을 맡아 기혼 여성이 겪는 고충을 연기한 박하선은 이미지 고착화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다 결이 다르기도 하고, 어쨌든 나의 이야기고 우리의 이야기다. 놓치기 아깝더라. 다 제가 일이 없는 와중에 찾아왔던 단비 같은 작품이다. 그 안에서도 조금씩 달라 보이려고 노력했다"며 "오히려 이미지가 더 굳어져서 엄마 혹은 주부 역은 다 제가 1순위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호쾌하게 웃었다.
박하선은 "(차기작은) 재밌는 걸 하고 싶다. 시트콤도 다시 하고 싶고, 밝고 재밌는 걸 하고 싶다. 20대 때는 그게 싫었고, 왜 사람들이 내 코미디 연기를 좋아하는지 잘 몰랐는데 이제는 저도 좋다. 밝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는데 작품을 가리지 않는다. 좋으면 하는 것 같다. 확실한 건 제가 좋고 재밌어야 작품이 잘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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