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연대와 협력으로 복합 위기 극복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놈펜|강윤중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 한중일간 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상황”이라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연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이틀째인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다양한 도전들을 함께 대응한다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인권유린이 멈추지 않고,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식량안보와 에너지안보의 위기는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더욱 악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복합의 위기를 우리들의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중일간 협력을 강조하며 “한국은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한중일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중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 메커니즘도 조속히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윤 대통령에 이은 모두발언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이 동아시아 지역의 빠른 속도의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해주었고, 동아시아 지역이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줬다”면서 “계속해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견인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도 이어 “새로운 아세안+3 협력작업 계획이 내년부터 시작됨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일본은 아세안의 인도태평양에 대한 관점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안+3은 아세안 국가들과 한중일이 함께 하는 역내 회의체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공동대응을 계기로 출범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중일과 아세안 회원 9개국 정상이 참여했다. 아세안 회원국인 미얀마는 군부 쿠데타 문제로 이번 아세안 관련회의에 초대받지 못해 불참하고 있다.

프놈펜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