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 작가' 강익중, 12년 만에 개인전...새로운 '연결의 미학'
[앵커]
'달항아리 작가'로 널리 알려진 강익중 작가가 12년 만에 고국에서 신작을 선보였습니다.
대립과 갈등의 세상 속에서 너와 나, 자연과 사람, 남과 북을 잇는 연결과 화합의 메시지가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지러지는 달의 모습과 달에 반사된 형형색색의 달 무지개를 표현합니다.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강익중 작가의 새로운 연작 <달이 뜬다>입니다.
달항아리의 형상과 제작 방식 모두 동양과 서양, 사람과 자연, 서로 다른 존재를 잇는 '연결'의 미학을 변함없이 담고 있습니다.
[강익중 / 작가 : 백토로 만들기 때문에 아래를 만들고 위를 만들어서 이어붙여서 불을 통과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달항아리가 이어지고 품고 나누는 하나의 일이거든요.]
'연결'의 이야기는 또 다른 연작 '내가 아는 것'으로 확장됩니다.
3인치 크기의 우드패널에 쓴 알파벳 한자한자 모여 단어가 되고 다시 문장을 이룹니다.
전시장에 비치된 스케치와 비공개 자료는 그동안 뉴욕과 런던, 순천 등 국내외에서 추진한 대형 공공미술프로젝트의 궤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밥그릇 5백 개가 산처럼 쌓여 있고, 그 사이로 DMZ 지역에서 녹취한 새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뒤집힌 밥그릇을 바로 놓고 밥을 채워 남북이 함께 먹고 싶은 소망이 절절합니다.
오래 전부터 품어온 더 큰 꿈은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은 임진강 '꿈의 다리'입니다.
[강익중 / 작가 : 꿈의 다리가 놓여지면 임진강에 하나의 이음선이 되고, 남과 북을 이어주고, 미래와 과거를 이어주고, 동과 서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귀국 후 사흘 만에 마주한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서 만난 시민들의 애도는 작가의 가슴에 이어져 한 편의 시가 됐고, 갈라진 마음들을 이을 작품을 예고합니다.
[강익중 / 작가 : 같이 먹어서 한식구 같이 울어서 한식구 같이 웃어서 한식구 같이 아파서 한식구 같이 품어서 한식구 같이 나눠서 한식구 같이 꿈꿔서 한식구]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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