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래 "6살 때 父 죽음 목격…막걸리에 설탕 타먹던 극빈자" 고백

이은 기자 2022. 11. 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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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래 셰프가 6살 때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했다고 고백했다.

여경래·여경옥 형제는 대만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화교 출신으로, 중식계 대가 셰프로 꼽히는 인물이다.

여경래는 "저희가 어렸을 때 극빈자 가족이었다. 몹시 가난해서 그런 걸 신청했고 가난하게 살았다"며 "아버지가 제가 6살, 동생이 3살 때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저희를 키우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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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여경래 셰프가 6살 때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여경래·여경옥 셰프 형제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에 고민을 털어놨다.

여경래·여경옥 형제는 대만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화교 출신으로, 중식계 대가 셰프로 꼽히는 인물이다.

여경래는 15년 간 운영해온 식당이 불탔을 때도 1억원 상당의 기물을 100만원에 처분했으며, 여경옥은 앞선 문장 검사에서 부정적인 질문에는 "생각 안 남","나도 모름"이라고 답하는 등 부정적인 생각을 빨리 지워내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에 대해 "나쁜 기억은 지우고 좋은 기억만 남기려는 심리, 기억 왜곡을 동반한 현실 도피 심리를 '므두셀라 증후군'"고 진단했다.

이어 "므두셀라는 성경에 나오는 인물로 장수했던 인물이다. 나이가 들수록 과거를 회상할 때 좋은 기억만 떠올리고 좋은 과거로만 돌아가려고 해서 므두셀라 증후군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향수에 젖는 퇴행 심리"라고 분석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여경래는 "저희가 어렸을 때 극빈자 가족이었다. 몹시 가난해서 그런 걸 신청했고 가난하게 살았다"며 "아버지가 제가 6살, 동생이 3살 때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저희를 키우셨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막걸리 장사를 하셨다. 학교 다녀와서 먹을 게 없으니 막걸리에 설탕을 넣고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떠올렸다.

또한 화교학교 학비를 내지 못한 것은 물론 중학교 땐 여름 교복을 구입하지 못해 사복을 입고 등교하기도 했다고 했다.

여경옥 역시 "저도 생각해보면 40대까지 비오는 걸 안 좋아했다"며 "비가 오면 맨날 집이 물에 잠기고 천장에서 물 떨어졌다. 기억이 안 좋았다"고 회상했다.

여경래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12월에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영화 보러 가자고 해서 나갔다. 겨울이니까 어머니는 저를 안고 있고, 아버지는 어머니와 저를 먼저 버스에 태우고, 건너편에 짐을 가지러 갔다. 그런데 차가 아버지를 쾅 하고 치는 걸 봤다"고 털어놨다. 6살 어린 나이에 눈앞에서 아버지의 사고를 목격했던 것.

이어 "나는 아직도 6살 때 한 얘기를 기억한다. 엄마에게 '엄마, 아버지 죽었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나 혼자만 봤다. 그 다음 기억은 없어졌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라며 "얘기하다보니 조금 격해진다"며 울컥했다.

여경래는 또 "태어났을 때부터 운명적으로 정해져있구나 싶었다"며 아버지가 떠난 후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가 없는 대신 내가 이 집의 가장으로 잘 인도해야 하고, 우리 집안을 이끌어 갈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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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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