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3홈런 '진기록'의 특급유망주…ML서 실패, 日에서 재기 노린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메이저리그 통산 '54홈런' 맷 데이비슨을 영입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12일(한국시각) "히로시마가 새 외국인 타자로 메이저리그 통산 54홈런의 우타자 맷 데이비슨을 영입을 앞두고 있다"며 "협상은 최종 단계로 조만간 정식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35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데이비슨은 특급유망주였다. 데이비슨은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해 31경기 3홈런 타율 0.237 OPS 0.767을 기록했다.
이후 데이비슨은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됐다. 2013시즌 5할 승률을 거둔 애리조나는 뒷문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를 추진했고, 화이트삭스는 2013년 40세이브를 수확한 마무리 에디슨 리드를 내주고 데이비슨을 영입했다. 40세이브를 기록했던 투수를 내줄 만큼 잠재력이 뛰어났다.
데이비슨은 화이트삭스에서 재능에 꽃을 피웠다. 데이비슨은 2017년 118경기에 출전해 91안타 26홈런 68타점 타율 0.220 OPS 0.712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2018년에도 20홈런 62타점 OPS 0.738로 활약했다. 정교함은 떨어졌으나,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능력은 뛰어났다.
특히 데이비슨은 2018시즌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개막전에서 3홈런 5타점을 몰아치며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데이비슨은 200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디미트리 영 이후 13년 만의 개막전에서 3홈런을 친 역대 네 번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데이비슨의 활약은 더이상 돋보이지 않았다. 데이비슨은 2020년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고 22경기 3홈런 타율 0.163으로 허덕였고, 올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이적했으나, 끝내 반등하지 못한 채 일본으로 건너가게 됐다.
'스포츠 호치'는 "지난겨울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스즈키 세이야의 부재를 메우는 것이 히로시마의 중요 과제"라며 "올해 합류한 팀 내 최다 홈런(17홈런)을 기록한 맥브룸과 함께 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질 것이다. 2020시즌에는 신시내티에서 아키야마 쇼고와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에 팀 적응도 문젝 없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 맷 데이비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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