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했는데 왜?…휴스턴, 단장과 결별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 엿새 만에 제임스 클릭(44) 단장과 결별했다.
ESPN, USA 투데이, 디애슬레틱 등 미국 언론은 클릭 단장이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의 1년 재계약 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서로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고 12일 전했다.
형식상 결별이지만, 계약 만료에 따라 크레인 구단주가 클릭 단장을 해고한 것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단장답게 클릭 단장은 다년 계약을 원했으나 크레인 구단주는 올해 연봉보다 100만달러 오른 1년 계약만 제시했다. 클릭 단장은 크레인 구단주의 제안을 거부했다.
미국 언론은 크레인 구단주와 클릭 단장의 갈등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클릭 단장도 크레인 구단주와 견해차가 적지 않다고 인정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단장 미팅에 참석한 클릭 단장은 이틀 전 크레인 구단주가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1년 재계약을 발표하는 것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의 운영 부문 부사장이던 클릭은 휴스턴이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휘청이던 2020년 1월, 애스트로스의 단장을 맡아 3년간 탁월한 성과를 냈다. 단장 재임 기간 휴스턴은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고, 특히 2021∼2022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 올해 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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