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도전의 아이콘 나비, 전성기는 이제 시작

박상후 기자 2022. 11. 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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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진정한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올해 데뷔 17년 차에 접어든 나비는 '도전의 아이콘'이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아티스트다. '마음이 다쳐서' '집에 안갈래'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발라더지만,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과 MBC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 그룹 WSG워너비 오디션 등에 출연하며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최근 아이를 둔 워킹맘이 된 그는 '육아 스트레스'에도 "난 항상 열려 있는 사람이다. EBS 시청률 1위 '딩동댕 유치원'에 출연이 꿈이다. 얼마 전 한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했는데 연기도 재밌더라"며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삶의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나비의 또 다른 챕터인 새 싱글 '봄별꽃'은 미디엄 템포의 알앤비다. 나비는 멜로망스 정동환과 공동 작곡에 참여한 것은 물론, 작사에도 함께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미디엄 템포 리듬 위 아름다운 현악기가 멜로디를 따스하게 감싸주며, 곡 중간 중간 다채롭게 펼쳐지는 화성이 나비의 포근한 목소리를 풍성하게 받쳐준다.
나비
- 새 싱글 제목을 보니 봄에 나와도 괜찮았을텐데.
"계절을 염두하고 쓴 곡이 아니다. 주변에 힘들고 지친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담은 노래다. 우리의 마음이 봄처럼 따뜻했으면 좋겠다는 걸 담아내려 노력했다. 나 역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워킹맘으로서 지칠 때가 많았다. 모두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

- 작사에 직접 참여했는데 어떤 부분에 포인트를 뒀나.
"보통 혼자 짊어지려 한다. 그런 부분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특별하지 않지만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됐으면 하는 나의 생각을 담아냈다."
나비
- 가사 쓸 때 고충은 없었나.
"의외로 쉽게 완성됐다. 요즘 행복하다 보니 이별 대신 밝은 분위기의 노래를 하고 싶었다. 멜로망스 정동환과 함께 작업을 했는데, 피아노를 워낙 잘 치니까 거기에 아무렇게 흥얼거리면서 만들었다. 몇 시간 안 걸려 완성됐다. 나에게 이입을 해서 쓰니 결과물이 금방 나왔다."

- MBC 표준FM '주말엔 나비인가봐' DJ로 활약했다. 라디오 진행이 작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하다.
"라디오 DJ 할 때 텐션을 높여 진행했다. 주말에 생방송을 콘서트처럼 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청취자들의 따뜻한 문자와 성원 덕분에 목이 터져라 열심히 했다. 특히 '나비의 에너지 덕분에 힘이 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이런 생각을 가사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 보컬적인 부분에 신경 쓴 점도 있나.
"내가 이별 노래를 자주 발매했는데, 그때마다 톤을 어둡게 하고 감정적으로 가창했다. 이번에는 최대한 웃으면서 하려고 노력했다. 화려한 기교나 테크닉은 없지만 정석대로 최대한 밝고 깨끗하게 부르려 했다."
나비
- 남편의 존재가 곡 작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남편은 연애 시절부터 항상 옆에서 응원해 준 사람이다. 매니저처럼 케어해 줄 정도로 주변 사람을 잘 챙기고 바른 사람이다. 그런 남편과 살다 보니 영향을 받게 됐다. 자존감이 떨어졌던 시기에 만났는데 당시 남편이 최고라는 말을 계속해 줘서 열심히 나아갈 수 있었다."

- 가수 활동·육아 문제가 겹치면서 혼자만의 시간이 없어졌다. 아쉬움은 없나.
"아이가 아직 어리고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다 보니 육아에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다. 남편 역시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육아를 한다. 서로 힘들지만 어이한테 얻는 행복이 정말 크더라. 그래서 아쉬움은 딱히 없다."

- 출산 이후 경력 단절에 대한 고민도 있었을텐데.
"현실적으로 아이 엄마를 누가 불러줄지 걱정했다. 주변 친구들 역시 직장에 복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 가요계에 최근 아이돌이 많이 나와서 내가 들어갈 틈이 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거미·장윤정 등 왕성하게 활동하는 분들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

- 원래부터 아이를 낳고 싶었나.
"사실 상상하지 못했다. 내가 키우던 강아지와 사는 미래를 꿈꿨다. 그 전에도 다른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뛰지 않았다. 근데 아이를 출산하고 모성애가 생기더라. 삶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나비
- MBC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 그룹 WSG워너비 활동 종료 이후 첫 컴백이다. 그만큼 자신감도 남다를 텐데.
"큰 기대감보다 새 노래를 빨리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운이 좋게 차트 성적이 좋았다. 이번 싱글은 차트에 대한 기대나 욕심보다 계속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감사함이 더 크게 다가온다. 몸은 힘들지만 행복하게 노래하는 중이다."
- 어느덧 데뷔 17년 차 가수가 됐는데 보람을 느꼈던 순간을 꼽는다면.
"요즘에 정말 많이 느낀다. 늘 변하지 않고 내 노래를 들어주는 친구들이 많아서 감사하다. 라디오로 고정 팬들이 생겼고, '내일은 미스트롯2'와 '놀면 뭐하니?' 출연 등으로 나를 좋아해 주는 연령대가 다양해진 것 같아 행복한 마음이다."
나비
-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임신 중에 살이 많이 쪘다. 다이어트 업체를 끼고 15~16kg 정도 감량했다. 자신감 있게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 열심히 노력했다. 감사하게도 예뻐졌다. 예전의 자신감을 되찾았다."
-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도전이 재밌다. 15년 이상 발라드만 하면 지루할 때가 있다. '내일은 미스트롯2' 출연 경우 2~3달 정도 고민했는데 뱃속의 아이와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 난 항상 열려 있는 사람이다. EBS 시청률 1위 '딩동댕 유치원'에 출연이 꿈이다. 얼마 전 한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했는데 연기도 재밌더라. 배우에 대한 욕심도 있다."
나비
- 2022년 활약이 대단했다. 어떤 한 해로 기억되나.
"제2의 전성기가 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사실 제1의 전성기도 없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웃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육아 이후 침체돼 있던 나에게 따뜻한 봄이 찾아온 기분이다."

-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나 역시 신곡 발매를 많이 기다렸다. O.S.T와 리메이크 곡이 아닌 내 노래를 내고 싶었다. 준비하는 내내 설렜다. 항상 여러분 곁에 친구처럼 함께하는 가수가 되겠다. 이번 활동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노래하는 나이팅게일'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알앤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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