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짜리 변호사’ 종영, 최고 19.2%로 마무리 [MK★TV시청률]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이 통쾌한 피날레를 장식한 가운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무리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극본 최수진, 최창환/연출 김재현, 신중훈/제작 스튜디오S) 최종화에서는 천지훈(남궁민 분), 백마리(김지은 분), 사무장(박진우 분)은 물론 백현무(이덕화 분), 서민혁(최대훈 분), 나예진(공민정 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힘을 합쳐 JQ그룹과 회장 최기석(주석태 분)의 악행들을 뿌리 뽑는 모습이 스펙터클하게 펼쳐졌다.
이에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도권 평균 15.8%, 전국 평균 15.2%, 순간 최고 19.2%, 2049 6.5%로 모든 지표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이는 전 채널 통합, 한주간 방영된 미니시리즈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닐슨 코리아 기준)
천지훈 탓에 최기석에게 내쳐질 위기에 놓인 차민철은 조우석을 살해해 입막음함으로써 잃어버린 신임을 되찾으려고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서민혁-나예진과 공조해 미리 손을 써둔 천지훈에 의해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최기석은 차민철을 제거하려 괴한들을 보냈고, 이를 예상했던 천지훈이 위험에 처한 차민철을 구해내 증인으로 포섭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천지훈은 차민철로부터 ‘최기석으로부터 이주영을 살해하고 그가 가진 서류를 회수해오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그 서류는 김윤섭(남명렬 분) 의원과 관련됐다’는 자백을 얻었다.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연인 이주영과 친부 김윤섭의 죽음이 모두 최기석의 지시였다는 것이 확인된 순간이었다.
천지훈은 최기석이 회수해간 서류의 정체를 알아내려 JQ그룹의 법률 자문이 ‘백’이라는 점을 이용했다. 백마리는 할아버지 백현무(이덕화 분)의 사무실에 잠입해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에서 서류를 찾기 시작했고, 손녀딸을 응원하기로 한 백현무의 도움을 받아 서류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JQ그룹의 비자금 사건과 김윤섭, 이주영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의 퍼즐이 모두 맞춰졌다. JQ그룹이 계열사인 JQ제약이 독점으로 보유한 마약성 진통제의 규제 완화를 위해 정치권에 비자금으로 대대적인 로비를 했던 것.
천지훈은 최기석을 법정에 세우겠다는 목표로 백마리, 사무장은 물론 서민혁, 나예진, 급기야 대부업자 불곰(박재철 분)과도 힘을 합쳤다. 차민철을 잡으려고 혈안이 된 최기석을 피해 불곰의 사무실에 차민철의 은신처를 마련했고, 자백 영상을 촬영하는 등 관련 증거들을 속속 확보해냈다. 하지만 최기석의 살해 지시를 입증하기에는 결정적 한 방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때 차민철이 천지훈을 배신해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처벌이 두려워진 차민철이 최기석과 다시 결탁한 뒤 천지훈을 으슥한 항구로 꾀어낸 것. 목숨을 잃을 위기 상황에서 천지훈은 최기석에게 “이주영 변호사 죽이라고 지시한 게 너냐”고 물었다.
최기석은 “내가 그랬다”며 이죽거렸고 천지훈은 “내 목숨보다 그게 더 궁금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죽음 앞에서도 초연한 천지훈의 태도에 분노한 최기석은 총을 꺼내 들어 위협했고, 급기야 “김윤섭 의원에게 자살을 종용할 때 혼외자의 존재를 밝히겠다. 아드님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뭔지 생각해 보라고 했다”고 덧붙이며 천지훈을 도발했다. 그 순간 천지훈은 방심한 최기석을 밀치고 도주를 시도했지만 최기석이 쏜 총을 맞고 바닷물 속으로 고꾸라지고 말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최기석의 자백을 받아내려는 천지훈의 계획이었다. 최기석이 승리감에 도취 됐을 때 비로소 자신의 범행을 인정할 것이라는 계산 하에 스스로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 것. 최기석이 범행을 인정하는 모습은 천지훈이 착용한 초소형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이는 최기석이 모든 살인을 사주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로 남았다.
결국 최기석 회장은 긴급체포 후 무기징역이 선고됐고, JQ그룹 관련 비리를 조사하라는 국민적 여론을 등에 업고 천지훈이 특검으로 임명돼 범죄에 연루된 모든 이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게 만들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모든 사건이 일단락되고 천지훈은 ‘특검 출신 변호사’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들고 변호사 사무실로 돌아왔다. 백마리와 사무장은 특검 출신 프리미엄을 붙여 수임료 인상을 꿈꿨지만 천지훈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천원은 단순히 돈으로써의 기능뿐만 아니라 자신이 도와준 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사람의 마음의 가치이기도 하다는 것.
“왜 천원만 받느냐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더라. 천원만 받으면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천지훈의 말에 백마리와 사무장 모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천지훈이 “2022년이 아니라 2222년이 돼도 나는 천 원만 받을 거다. 누가 뭐래도 난 천원짜리 변호사니까”라고 다짐하며 트레이드마크인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모습으로 극이 마무리돼 뭉클하고도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다. 나아가 천지훈이 한강에 표류중인 새로운 의뢰인(정문성 분)을 만나기 위해 오리배를 타고 출동하는 모습이 에필로그 영상에 담기며 유쾌한 여운을 더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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