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 남궁민, 이청아 죽인 주석태 응징…자체 최고 15.2% 종영[종합]

심언경 2022. 11. 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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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이 ‘천특검’이 돼 빌런들을 응징하고, 영원한 천원짜리 변호사가 됐다.

1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최수진 최창환 극본·김재현 신중훈 연출) 마지막회에서는 천지훈(남궁민 분), 백마리(김지은 분), 사무장(박진우 분), 백현무(이덕화 분), 서민혁(최대훈 분), 나예진(공민정 분)이 힘을 합쳐 JQ그룹과 회장 최기석(주석태 분)의 악행을 뿌리 뽑는 모습이 그려졌다.

천지훈은 먼저 JQ그룹의 하수인이자 이주영(이청아 분)을 살해한 진범 차민철(권혁범 분)을 노렸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차민철 앞에 나타나 멘탈을 흔들고, 차민철을 대신해 수감 중인 조우석(전진오 분)을 회유해 재심을 청구했다. 조우석의 재심을 미끼로 차민철에게 집요하게 접근한 천지훈은 일부러 차민철과의 친밀한 투샷을 만들어내 해당 사진을 최기석에게 흘려보냈다. 최기석과 차민철이 서로를 배신하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차민철은 조우석을 살해해 잃어버린 신임을 되찾으려고 했다. 그러나 서민혁, 나예진과 공조해 미리 손을 써둔 천지훈에 의해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최기석은 차민철에게 제거할 괴한들을 보냈고, 천지훈은 위험에 처한 차민철을 구해내 증인으로 포섭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천지훈은 차민철에게 ‘최기석으로부터 이주영을 살해하고 그가 가진 서류를 회수해오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그 서류는 김윤섭(남명렬 분) 의원과 관련됐다’는 자백을 얻었다. 연인 이주영과 친부 김윤섭의 죽음이 모두 최기석의 지시였다는 것이 확인된 순간이었다.

천지훈은 최기석이 회수해간 서류의 정체를 알아내려 JQ그룹의 법률 자문이 ‘백’이라는 점을 이용했다. 백마리는 할아버지 백현무(이덕화 분)의 사무실에 잠입해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에서 서류를 찾기 시작했고, 손녀딸을 응원하기로 한 백현무의 도움을 받아 서류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JQ그룹의 비자금 사건과 김윤섭, 이주영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의 퍼즐이 모두 맞춰졌다. JQ그룹이 계열사인 JQ제약이 독점으로 보유한 마약성 진통제의 규제 완화를 위해 정치권에 비자금으로 대대적인 로비를 했던 것.

천지훈은 최기석을 법정에 세우겠다는 목표로 급기야 대부업자 불곰(박재철 분)과도 힘을 합쳤다. 차민철을 잡으려고 혈안이 된 최기석을 피해 불곰의 사무실에 차민철의 은신처를 마련했고, 자백 영상을 촬영하는 등 관련 증거들을 확보했다. 하지만 최기석의 살해 지시를 입증하기에는 결정적 한 방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때 차민철이 천지훈을 배신해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천지훈은 최기석에게 “이주영 변호사 죽이라고 지시한 게 너냐”고 물었다. 이에 최기석은 “내가 그랬다”며 이죽거린 뒤, 죽음에 초연한 듯한 천지훈을 총으로 위협했다. 더 나아가 “김윤섭 의원에게 자살을 종용할 때 혼외자의 존재를 밝히겠다. 아드님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뭔지 생각해 보라고 했다”며 천지훈을 도발했다. 천지훈은 방심한 최기석을 밀치고 도주를 시도했지만, 최기석이 쏜 총을 맞고 바닷물 속으로 고꾸라졌다.

그러나 이는 모두 최기석의 자백을 받아내려는 천지훈의 계획이었다. 최기석이 승리감에 도취 됐을 때 자신의 범행을 인정할 것이라는 계산 하에 스스로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 것. 최기석이 범행을 인정하는 모습은 천지훈이 착용한 초소형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이는 최기석이 모든 살인을 사주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결국 최기석에게는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천지훈은 JQ그룹 관련 비리를 조사하라는 여론을 등에 업고 특검으로 임명됐다.

천지훈은 ‘특검 출신 변호사’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달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백마리와 사무장은 특검 출신 프리미엄을 붙여 수임료 인상을 꿈꿨지만, 천지훈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천원은 자신이 도와준 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사람의 마음의 가치였기 때문이다. 천지훈은 “‘왜 천원만 받느냐’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더라. 천원만 받으면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이 아니라 2222년이 돼도 나는 천 원만 받을 거다. 누가 뭐래도 난 천원짜리 변호사니까”라고 다짐하며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한편, 이날 방영된 ‘천원짜리 변호사’의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15.8%(이하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평균 15.2%, 순간 최고 19.2%다. 2049시청률에서도 6.5%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한 주간 방영된 미니시리즈 1위에 해당되는 수치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천원짜리 변호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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