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손 수복 환호의 순간…우크라 젤렌스키 “역사적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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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월 러시아가 점령했던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8개월 만에 수복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헤르손 철수 작전이 이날 새벽 5시에 병력과 무기, 장비 손실 없이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지만, 헤르손 서쪽 블라호다트네의 한 마을에 진입해 버려진 러시아군 진지를 수색하던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숙소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한 창고에서 러시아군 군복과 통조림, 책 등이 헝클어진 채 널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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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8개월 만 남부 헤르손 탈환 … 젤렌스키 “역사적인 날”
러시아軍 황급 탈출에 헤르손엔 러시아 무기·군복 여기저기 덩그러니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월 러시아가 점령했던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8개월 만에 수복했다. 러시아군이 퇴각한 헤르손에는 러시아군 군복·식량은 물론 박격포탄까지 버려져 있어 황급히 탈출한 정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주요 정보국은 이날 성명에서 “헤르손이 우크라이나의 통제 하로 돌아오고 있으며, 우리 군이 도시에 진입 중”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페이스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일부 지역에서 드니프로강 서안에 도달했다”고 확인했으며, 헤르손주 행정부 부수반인 세르히 클란은 브리핑에서 “우리 군이 헤르손 수복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수복은 수도 키이우 수성과 동부 하르키우 수복에 이어 우크라이나가 거둔 최대 전과로 평가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로, 우리 군이 헤르손에 접근하고 있고, 특수부대는 벌써 도시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점령군의 위협과 억압에도 헤르손 주민들은 결코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는 우리가 해방한 다른 도시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우리의 귀환을 기다리는 다른 도시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헤르손 철수 작전이 이날 새벽 5시에 병력과 무기, 장비 손실 없이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지만, 헤르손 서쪽 블라호다트네의 한 마을에 진입해 버려진 러시아군 진지를 수색하던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숙소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한 창고에서 러시아군 군복과 통조림, 책 등이 헝클어진 채 널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NYT는 전했다. 또 다른 창고에서도 수백 발의 러시아군 박격포탄이 들어 있는 녹색 나무상자들이 쌓여 있었고 바닥에는 언제든 발사할 수 있게 뇌관까지 장전된 박격포탄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수색하던 우크라이나군 이병 세리이는 “러시아군은 서둘러 떠났다”며 “이 포탄을 우리에게 쏘려고 준비했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후퇴하면서 헤르손의 유일한 교량인 안토노우스키 다리와 지역의 발전소를 폭파했다. 현지 방송 등에 따르면 안토노우스키 다리는 교량 상판 수십m가 사라지는 등 두 군데에 걸쳐 무너져 있다. 약 1.4㎞ 길이의 이 다리는 헤르손주를 가로지르는 드니프로강에 2개뿐인 교량 중 하나이자, 헤르손시와 남부 러시아 점령지를 잇는 유일한 다리다.
신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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