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망친 '천원짜리 변호사' [종영기획]

김종은 기자 2022. 11. 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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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큰 인기를 끌었고 최종회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극본 최수진·연출 김재현)는 단돈 천원의 수임료만 받고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꽉 닫힌 해피엔딩이 펼쳐진 가운데, '천원짜리 변호사' 12회는 전국 가구 기준 15.2%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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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짜리 변호사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분명 큰 인기를 끌었고 최종회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이보다 더 큰 사랑을 받을 드라마가 분명했기 때문. 잦은 결방과 불화 의혹, 조기종영 등의 이슈로 찝찝한 마무리를 짓게 된 '천원짜리 변호사'다.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극본 최수진·연출 김재현)는 단돈 천원의 수임료만 받고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11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천지훈(남궁민), 백마리(김지은), 사무장(박진우)은 물론 백현무(이덕화), 서민혁(최대훈), 나예진(공민정)까지 모두가 힘을 합쳐 최기석(주석태)의 만행을 들춰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변호사 사무실로 돌아온 천지훈은 "2022년이 아니라 2222년이 돼도 난 천 원만 받을 거다. 난 천원짜리 변호사니까"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천 원만 받는 변호사로 약한 자들의 편에 설 것임을 밝혔다.

꽉 닫힌 해피엔딩이 펼쳐진 가운데, '천원짜리 변호사' 12회는 전국 가구 기준 15.2%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천원짜리 변호사'의 초반 상승세를 돌이켜 보면 '스토브리그' 열풍 때보다도 거셌기 때문. 초반부 화제성을 생각해 보면 20% 시청률 달성도 꿈이 아니었다. 실제로 '스토브리그'는 4회 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9회 때 15%를 넘어섰지만, '천원짜리 변호사'는 각각 3회와 8회 때 두 자릿수와 15% 시청률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해 못 할 결방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21일엔 아무런 이유 없이 방송을 결방한 뒤 1-8회 하이라이트 장면을 몰아볼 수 있는 '천원짜리 변호사-인터미션'을 대체 편성했고, 28일에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중계로 쉬어갔다. 뒤이어 11월 4일에도 SBS 사회공원 지식나눔 프로젝트 '2022 D포럼' 중계 탓에 결방한다 알려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에 SBS는 '2022 D포럼' 중계를 취소했지만, '지선씨네마인드'를 대체 편성하며 결방 계획을 유지해 시청자들을 더 화나게 했다. 당시 티브이데일리는 SBS 측에 "아직 편집 과정이 남아있어 결방을 하는 것이냐"고 질문했으나, SBS는 "편집 과정은 모두 끝난 상태이다. 이번 결방은 전략상 결정하게 됐다"고 답해 의문을 키웠다.

시청자들을 분노케 한 건 또 있다. 기존 14회로 기획된 것과 달리 12회로 축소 편성한다 알린 것. 제작진은 "완성도 높은 결말을 위해 12부작 종영을 결정했다" 해명했으나, 일반적으로 인기 있는 드라마는 확대 편성을 하지 축소 편성을 하지 않기에 시청자들을 설득하진 못했다.

이런 이해 못 할 결정들에 '천원짜리 변호사' 시청률이 점차 하락하던 와중, 불에 기름을 붓는 사건이 터졌다. 제작사 스튜디오S와 작가진 간 불화 의혹이 불거진 것. 의혹을 요악하자며 제작사 측은 높아지는 '천원짜리 변호사'의 인기에 PPL 삽입과 대본 수정 등을 요청했고, 작가진이 이를 반대하며 신경전이 오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SBS 측은 "불화는 사실무근"이라 부인했지만 '천원짜리 변호사'는 실제로 중반부부터 뜬금없는 PPL로 보는 이들을 당황스럽게 한 바 있기에 이 역시 시청자들을 납득시키진 못했다.

분명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마무리가 찝찝하다. SBS가 결방으로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도 아니기에 시청자들의 불만 역시 커져만 가고 있다. 월드컵 시즌에 맞춰 방송되는 후속작 '소방서 옆 경찰서'의 경우 아무런 잡음 없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불안한 눈빛이 쏠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천원짜리 변호사']

천원짜리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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