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공기까지 결속에 동원…노동신문 "국기가 곧 존엄과 영광"

최소망 기자 2022. 11. 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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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말에 접어들면서 내부 결속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공화국기'(인공기)까지 동원해 선전선동에 나서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1면 전체를 할애해 '국기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곧 조국애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우리의 국기, 창공 높이 나부끼는 공화국기(인공기)를 보면서 어이하여 우리는 눈굽쩌릿이 젖어드는 격정과 긍지, 한없는 존엄과 자부를 가슴벅차게 느끼는가"라며 "남홍색 공화국기, 그것은 곧 우리의 존엄과 영광, 우리의 찬란한 미래, 무궁한 세월"이라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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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1면 전체 할애해 '공화국기' 선전
새 세대에 인공기 상징성 강조…충성심·결속 강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 대학을 비롯한 중앙과 지방의 대학들에서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현지지도기념일과 대학창립일을 맞아 국기게양식이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연말에 접어들면서 내부 결속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공화국기'(인공기)까지 동원해 선전선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향한 선전선동에 애쓰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1면 전체를 할애해 '국기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곧 조국애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우리의 국기, 창공 높이 나부끼는 공화국기(인공기)를 보면서 어이하여 우리는 눈굽쩌릿이 젖어드는 격정과 긍지, 한없는 존엄과 자부를 가슴벅차게 느끼는가"라며 "남홍색 공화국기, 그것은 곧 우리의 존엄과 영광, 우리의 찬란한 미래, 무궁한 세월"이라고 선전했다.

신문은 북한의 6·25 전쟁 기념시설인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전시된 전시 사용 인공기를 언급하며 "인민군 용사들에게 있어 남홍색 찬란한 공화국 기발은 곧 다시는 빼앗길 수 없는 땅과 공장과 배움터. 그 모든 것을 품어안고 있는 귀중한 내 조국"이었다면서 인공기의 역사에 대해 상기시켰다.

이어 1950년대의 '전승세대'를 치켜세우며 "귀중한 청춘과 생명을 아낌없이 바쳐 공화국기를 더 높이 휘날리는 것으로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가장 진실하게, 가장 열렬하게 터놓았으며 애국의 높이는 곧 국기에 대한 사랑의 열도이라는것을 자기들의 고귀한 피와 넋으로써 증명한 참된 애국자들"이라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명절과 주요 기념일에는 모든 북한 주민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옷차림과 몸가짐을 바로하고 국기게양식을 한다고 한다.

이러한 행사에 대해 신문은 "우리 국가의 장중한 선율 속에 창공높이 오르는 남홍색 공화국기를 숭엄하게 바라보며 애국의 의지를 가다듬는다"면서 "국기에 대한 사랑과 존중, 그것은 곧 조국에 대한 사랑이며 나라의 부강발전을 위해 힘과 지혜와 열정을 깡그리 바쳐갈 애국열의 뜨거운 분출"이라고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청년대학생들의 가슴을 열렬한 조국애로 끓게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날 신문은 북한 주민들 중에서도 특히 '청년 세대'에게 '인공기'의 의미를 설명하며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과 내부결속을 독려했다.

신문은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비롯한 중앙과 지방의 대학들에서는 최고지도자의 현지지도 기념일이나 대학 창립일을 맞으면 국기게양식을 진행하고, 각급 교육기관들에서도 수업을 하는 기간에는 매주 월요일마다 국기게양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 땅의 자라나는 아들딸들, 새 세대들의 국기에 대한 사랑은 바로 국기는 곧 나 자신이며 영원토록 안겨살 내 나라, 내 조국이라는 숭고한 사상감정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남홍색 공화국기와 더불어 새세대들의 가슴 속에 애국의 넋이 더욱 깊이 간직되고, 이들은 앞날의 역군으로 튼튼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선전선동부문의 '강습회'를 진행하기도 한 북한은 주민들을 상대로 한 선전선동사업의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북한 매체들은 '연말 총화'를 앞둔 최근 주민들의 내부 결속을 조이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선전선동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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