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 전략 첫 공개 "힘에 의한 현상변경 반대"…중국 견제 보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인도 태평양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를 만들어 가겠다"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결코 용인돼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인데요.
캄보디아에서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역내 자유와 평화, 번영에 방점이 찍힌 새 정부의 인도 태평양 전략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분쟁과 무력 충돌을 방지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이 지켜지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도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핵비확산, 대테러, 해양 사이버 보건 안보 분야에서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인도 태평양 지역 내 무력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는 발언도 내놨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라든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는 미국과 일본이 대만 해협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팽창주의를 견제할 때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윤 정부가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 구상에 보조를 맞춘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의 인태 전략의 핵심 키워드인 '자유'와 '개방' 대신 자유, 평화, 번영을 거론하면서 나름 독자적 인태 전략 구상을 내비친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아세안의 협력을 당부하면서,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를 정례화하자는 연대 구상도 제안했습니다.
이와 함께 윤대통령은 공급망 회복력을 거론하는 한편 "기후 변화, 디지털 격차, 보건과 같은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여 외교를 수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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