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 금융위기 때 '리먼 브라더스'와 매우 흡사

박형기 기자 2022. 11. 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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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하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연상시킨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X는 최근 60억 달러(약 8조) 규모의 뱅크런(bank run,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발생해 유동성 위기를 겪자 1위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에 합병을 제안했으나 바이낸스가 이를 거부하자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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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 코인텔레그래프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적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하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연상시킨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X는 비트코인 현물 거래는 2위, 종합 거래는 4위에 랭크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다.

그런 업체가 파산 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2008년 리먼 브라더스가 세계 금융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던 것처럼 암호화폐계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얘기다.

리먼 브라더스는 2007년부터 불거진 미국 부동산가격 하락에 따른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결국 파산한 글로벌 투자은행이다.

미국의 투자은행으로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에 이어 4위였다. 1850년 설립돼 글로벌 주식 채권 인수 및 중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중개, 사모펀드 운용 등을 해왔다. 미국 국채의 주 딜러이기도 했다.

그런 회사가 서브프라임모기지에 물려 2008년 9월15일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이후 미국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이 동시에 얼어붙었다. 리먼이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방아쇠를 당긴 것이다.

리먼이 전세계에 금융위기를 야기했던 것처럼 FTX의 파산은 암호화폐계에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망한 것이다.

FTX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인계의 JP 모건'으로 불렸던 샘 뱅크맨 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자진 사임했다.

FTX는 최근 60억 달러(약 8조) 규모의 뱅크런(bank run,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발생해 유동성 위기를 겪자 1위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에 합병을 제안했으나 바이낸스가 이를 거부하자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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