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황태자' 송민규, 데뷔골로 눈도장 쾅…"이번 경기가 많은 영향 미쳤으면"

강동훈 2022. 11. 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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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송민규(23·전북현대)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송민규는 "공격수라면 데뷔골이 더 빨리 나왔어야 했는데, 늦게 나온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중요한 시기에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경기력을 유지해서 카타르 월드컵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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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화성] 강동훈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송민규(23·전북현대)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그가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민규는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11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결승골로 승리를 견인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경기가 많은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송민규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권창훈(28·김천상무), 조규성(24·전북)과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초반부터 전방에서 동료들과 유기적인 연계 작업을 바탕으로 기회를 만들던 그는 전반 32분경 결실을 맺었다. 박스 안에서 조규성이 수비를 가볍게 따돌린 후 크로스를 올린 걸 문전 앞으로 쇄도하면서 헤더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해 6월 A대표팀에 데뷔한 이래로 13번째 경기 만에 첫 골이었다.

송민규는 "공격수라면 데뷔골이 더 빨리 나왔어야 했는데, 늦게 나온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중요한 시기에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경기력을 유지해서 카타르 월드컵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송민규는 한때 벤투 감독의 '황태자'로 불릴 정도로 꾸준하게 태극마크를 달았고, 기회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잊혀갔다. 전북으로 새 둥지를 튼 후 경기력이 예전만큼 올라오지 못한 데다, 부상까지 겹치는 등 힘든 시간이 계속된 게 이유였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음을 다잡고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옛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소집 명단에 들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3경기 모두 출전하며 다시 벤투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비록 9월 두 차례 평가전(코스타리카·카메룬)에선 외면받았지만, 이번 아이슬란드전에서 다시 부름을 받은 송민규는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어갔다. 그는 "내일 명단이 나오기 전까지 설레발을 떨 생각은 없다"면서도 "선수로서 월드컵은 꼭 가고 싶은 무대다. 이번 경기가 많은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보여줄 건 보여준 것 같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경기를 보면서 부족한 점을 채우겠다. 축구 인생은 아직 길기에 보완하면서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목표도 밝혔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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